재미있는 게시판

젊었을때는 좋았지...

대학생때는 좋았지...

군인일때는 좋았지...

고등학생일때... 중학생, 초등학생...

그리고 어렸을때는 좋았지...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 누군가 했던 한마디

"그래 너의 인생은 모두 좋은날 뿐이었어!"


누구더라?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공익광고였던거 같기도...


심각한 우울증이었던 나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말이기에 그랬을까?


사람이 심각하게 우울하면 저 말을 듣고도 반대로 생각하게 되어버린단 말이지

예를들면...

그래


"그래 나의 인생은 언제나 악화되어왔지..."


그렇게 말이다.


언제나 나쁜쪽으로만 흘러왔기에 지난날들이 좋았다고 느낄뿐이 아닌가?


웃긴말이지

더 큰 불행앞에 더 작은 불행이 좋아보일뿐 내 인생은 언제나 좋았던적 따위는 없었어

언제가 좋았던날인가? 궁금하긴 하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졌던 날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고아원에서 쫒겨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날이?

중학교때 학교는 매일 빼먹고 일을 해야 했던 날들이?

고등학교 대학교따윈 간적도 없고 바로 노가다판에 뛰어들었던 날?

그와중에 고아에 중졸인데도 불구하고 현역떠서 화났던 그날?

아니면 군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반 영구적인 허리병X이 되었던날?


봐 내 인생에서 어디가 좋은날인지...


그래

내 인생은 최악이었어

그래도 내가 말해줄 수 있는게 마지막 하나쯤은 있겠지


그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네들 말이야


이렇게 불행하게 살았는데 말이야... 정말 ㅈ같은 인생인데 말이야...


"그래... 살아있을때는 좋았지..."


니들은 자살 하지마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