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dogdrip/21633801

https://arca.live/b/dogdrip/21648740

(전편)



리드 대학을 자퇴하긴 했지만 대학수업을 도강하면서 동시에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지며 환각제를 멀리하기 시작했는데(먼저 히피 문화에 물들어서 환각제에 손대다가 동양철학이 몇백배 더 멋지다고 생각해서 환각제를 바로 끊음)


과학이 제시하지 못하는 진실을 자신이 찾기를 원했다
그런데 이게 위험한게 과학이 제시하지 못하는 진실을 먼저 찾는건 조금만 삐끗해도 유사과학으로 빠져나가기 쉽상이고
이 덕분에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에 걸리고도 9개월정도나 채식이나 단식 등 민간요법에 의존해서 결국 자신의 죽음을 초래함


근데 이건 나중 이야기니 넘어가고
갑자기 스티브 잡스는 급발진해서 인도로 가서 힌두교 스승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다른 게, 빌 게이츠는 휴학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하는 등 플랜B를 만들어놓는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나 스티브 잡스는 플랜B따위는 아예 만들어두지도 않는 배수진식 도박적 성향이 강하다는걸 볼 수 있다


아타리 게임회사에서 일하면서 번 돈이 있기에 그 돈으로 인도로 가려 했으나 혼자가기 무안했는지 친구 댄 코트키를 꼬드겨서 2인 파티를 짜서 인도로 갔음

그리고 자신이 입던 옷을 현지풍 옷으로 바꿔 사고, 실제로 인도인들의 가난을 체험하기 위해 삭발하고 돈과 음식을 동냥하며 여행함


한번은 폐가에서 잤다가 홍수에 쓸려 내려가서 애플이 세워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이 2인파티는 그걸 또 생존했다

몇달 동안 인도 현지인 체험을 하며 그가 느낀 것은, 자발적 가난이 아닌 강요된 폭력적인 가난임을 깨닫게 되었다

역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여기에서 잡스는 빌 게이츠가 자퇴(휴학)할 때처럼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기술이야말로 인간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 2인 파티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오자마자 예전에 다니던 아타리 회사에 재취업 요청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아타리가 한 게임때문에 폭풍성장해서 인력이 부족해서 즉시 채용되었다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근데 여기서 문제가 스티브 잡스는 히피들이 하던 마약(환각제)를 끊은것 뿐이지 히피의 생활습관은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씻지도 않고 머리카락 정리도 하지 않았기에 노숙자에 가까웠음


이 때문에, 직원들에게 생화학 테러(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야간근무 인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브레이크아웃(벽돌깨기의 첫 조상)이란 게임의 회로판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줄여보라는 임무를 받게 되는데
워즈니악과 함께 0박 4일간 몰두한 끝에 성공했고 보너스로 5000달러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잡스는 700달러만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350달러만 주고 나머지 4650달러를 착복했다



그러다 1975년 1월 발행된 popular electronics잡지에서 "알테어 컴퓨터 키트"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데

전편에서 언급한 알테어 8800이 맞다



이걸 보고 잡스 또한 영감을 받아서 PC가 주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는 1976년 4월 1일 스티브 잡스 50%, 스티브 워즈니악 50%의 지분을 나눠 가지며 애플이 창업되었다.


그리고 그때 생겨난 로고는

로고값이 기기값의 절반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악명높은? 당시 시대와 맞지 않은, 50년은 앞선 로고 디자인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회로기판에 애플 1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에 나서려 했지만, 유명세도 없고, 초기 자금은 1000달러뿐이어서 희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홍보를 계속했고, 그게 (컴퓨터 체인점 바이트 숍 창업자가 될) 폴 테럴의 눈에 들어오게 됨

한 기판당 500달러씩 50개, 총 25000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자본금 1000달러로는 만들 수 없겠지?

그래서 그는 대형 부품 상점에서 바로 들이닥쳐서 2만 달러의 외상을 무턱대고 해달라고 함

지금같아서는 더더욱 200만원의 외상을 해주기 만무하고, 그건 그때도 마찬가지라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외상 영수증을 끊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겠다고 생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결국 외상을 타내게 되었고, 약속 기한에 맞춰서 500개의 기판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근데 폴 테런은 완제품을 보고 실망하는데, 자신이 원한 완제품은 화면이랑 키보드까지 있는 완제품이었지만 그들이 만든 것은 회로기판의 완제품이었기 때문임

하지만 이내 서로의 의사소통의 착오임을 인정하고 결국 약속 대금인 25000달러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외상 부품비인 2만 달러를 빼면 순이익 5천달러


성능은 괜찮았는지 1976년 그 해에 1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함


같은 해 여름에, 애틀랜타시티라는 해안 휴양지에서 제 1회 PC축제가 열리게 되서 자신의 제품도 보여주려고 갔는데

폴 테런이 요구했던 진짜 완제품 컴퓨터들이 수두룩했지만 자신의 컴퓨터는 회로기판에 불과했다는 충격을 받았음

다른 컴퓨터들은 외관 플라스틱 케이스 포장까지 완료되었지만, 애플 1은...

당연히 인기는 없었겠지?


사실 PC시장은 한창 과열되고 있었던 시기임


이때 스티브 잡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엔지니어들이 생각하는 완제품, 즉 회로기판이 아니라 ㅈ반인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까지 매끈하게 포장되어 조립된 진짜 완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함






이건 지금 애플에서도 성향이 묻어나는데

동형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라는 OS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코딩하고 판매하는 회사지만

애플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자체 제작하고 그걸 한 묶음으로 파는 패키지형 판매전략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음


그리고 자금을 대줄 사람을 찾아나서기로 해보는데

아직 애플이란 회사는 중소기업도 벤처기업도 아닌 조촐한 스타트업 기업에 불과했기 때문에

광고가 필요했음


이에 잡스는 무턱대고 그 당시 최강의 광고요원인 레지스 매키너를 공략하기로 한다


여기서 광고요원은 여기에 이런 방식으로 광고하면 잘 팔릴거라는 일종의 광고 길잡이임

광고까지 만들어주는건 아니다


공략 방법은 하루에 1번씩 전화하기
근데 당시 고객 담당자였던 프랭크 버지는 만만한 마왕성 문지기가 아니었다

그 규모에 맞는 광고업체가 있을 거라며 마치 이태원 클래스의 장가 사장의 말인 "네 분수대로 살라"는 말투로 말했으니

잡스가 그 성격에 안빡칠리가 없지

그날 이후로 매일매일 전화를 걸면서 마치 숟가락 살인마처럼 도트딜을 넣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애플 1을 보러 갔는데 그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닌 ㅈ반인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인 회로기판을 보고 다시 거절함


이번에는 잡스가 목표물을 변경해서 레지스 매키너에게 직통으로 전화하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비서가 다 업무를 받고 중요한것만 알려주잖아?

매키너 본인에게 전화가 간 게 아니라 비서에게 전화가 갔는데

여기서도 숟가락 살인마의 본능을 사용하여 매일 한번도 빠짐없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결국 도트뎀에 지친 비서는 매키너에게 전화를 바꿔주고, 미팅 시간을 잡았는데 사실은 매키너가 단념시킬 목적의 함정이었음


그런데 잡스는 미팅에서 위에서 2만달러 외상 영수증 끊을때 쓴 스킬을 한번 더 씀

"계약 안하면 여기서 절대 돌아가지 않음 ㅅㄱ"


이녀석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였기에 결국 어쩔 수 없이 광고를 해줌

그래도 매키너 이사람이 장인정신은 있었는지, 애플의 잠재적 소비자층을 조사하고, 엔지니어가 아닌 남성 전체가 수요층일 것이라 짐작하고 플레이보이에 광고를 올리라고 조언해줌


그리고 투자자 돈 발렌타인을 소개받았는데 이사람은 전자기기에 대한 안목이 없어서 대신 다른 투자자를 소개시켜줌

그렇게 만난 사람이 마이크 마쿨라

이사람도 실리콘밸리 짬밥이 있어서 잡스의 비즈니스 감각, 워즈니악의 기술을 보고 자신이 투자금을 대주기로 하면서 트라이포스가 완성되었다







이제 투자자도 있고 광고 조언도 받았겠다

애플 2를 만드는데 저번 박람회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해서 제작하는데

하드웨어적으로는 필요한 부품만 꽃으면 해당 성능이 향상되게 설계되었고,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또래 컴퓨터 기종의 문제점인 명령어를 일일히 입력해야 하는 게 아닌 지금의 컴퓨터처럼 ㅈ반인들도 쉽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만들어짐


나중에 다시 언급되겠지만, 애플 2의 소프트웨어에서 아이콘 기능만 추가하면 이제 윈도우랑 맥OS가 쓰는 현재의 운영체제가 완성됨. 이런 방식의 운영체제는 빌 게이츠가 아닌 스티브 잡스가 원조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ㅈ반인들이 해괴망측하다고 생각하는 회로기판을 감추는 케이스 디자인까지 하면서

이렇게 애플 2가 만들어지고, 2번째 박람회에서 대승을 거둔다














여기에 여담으로, 애플 컴퓨터의 특징? 인 무소음 컴퓨터가 무려 애플 2에서 시작된다


소음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쿨링 팬!


제거한다!


근데 문제는 이 쿨링 팬의 소음이 원인은 맞는데 회로기판을 냉각하기 위해서 필수 부품이었음

근데 이걸 왜 제거하려 했냐면 스티브 잡스는 동양철학에 영향을 깊이 받아서 명상하기를 즐겨했는데

이 쿨링 팬의 소음이 거슬렸음

그런데 쿨링 팬이 없으면 회로 냉각이 불가능하고

근데 잡스는 이걸 해결해줄 엔지니어를 수소문했고

결국 기존 파워서플라이보다 엄청 가볍고 열도 거의 안나는 스위치식 파워서플라이를 제작하는데 성공한다

http://www.righto.com/2012/02/apple-didnt-revolutionize-power.html

(관련 문서 링크)



어쨌든 이런 무지막강한 애플 2는 따라올 PC가 없었고, 그당시 소프트웨어 교육을 넣은 미국 공교육(학교) 덕분에 물 들어올때 잡스는 원자로를 장착했다















이제 빌 게이츠로 넘어가자면

이제 하버드도 휴학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한 빌 게이츠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딧히게 되는데

알테어 8800의 판매량이랑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의 판매량이 1:1대응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아직까지 천공카드, 천공테이프가 퇴출된 게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복제가 빈번히 일어났음

그리고 무엇보다 2편쯤에서 미 연방 정부가 이들의 프로그램을 불법 복제해서 다른 정부 기관에 나눠주고 있었다고 했는데

소프트웨어 저작권이란 개념이 아예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음


게다가 알테어 8800을 판매하던 MITS가 Pertech이라는 회사로 인수되려고 했음

MITS가 팔려나간다는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알테어 8800용 OS도 팔려나간다는 뜻이기에

고소하고 민사소송에서 승리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됨


이제 MITS랑 협력관계도 아니니 뉴멕시코 엘버커키에 있을 이유도 없고 해서 

이렇게 미국 1바퀴를 돌아서 다시 빌 게이츠의 고향인 시애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사하게 되었다(1979년)




이때가 스티브 잡스가 알테어 8800보다 몇 배나 월등한 애플 2로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물 들어올때 원자로를 달아서 급상승한 애플과 달리 파산 직전까지 간 마이크로소프트...

과연 빌 게이츠는 동갑(1955년생)인 스티브 잡스에게 이대로 지게 될 것인가?





다음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