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은 오사카 여행 코스 때 꼭 들어가는데 

자잘하게 여행블로그나 나무위키에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지만 그래도 이런건 재미있으니까.

본인은 오사카성에 3번갔던 기억이 남. 

천수각 건물 안으로는 1번만 갔지만.




1.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연관이 깊다.

-오사카성을 나와바리로 삼은게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에도 도요토미 가문이 차지했던 땅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가문을 멸문시킬 때 격전지도 오사카성이었다. 

그 흔적이 남아있는게, 오사카성 앞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시는 호고쿠 신사가 있다. 



2. 현재 있는 오사카성은 현대에 재건된 건축물이다.

-옛날에 지은건 진즉에 불타서 사라졌고

현재 볼 수 있는건 1931년에 철근 콘크리트로 건축된 현대 건축물이다.

안에 엘리베이터도 들어가 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당시 시대상과 관련된 전시관 등으로 꾸며놓았다. 

참고로 일본의 성들 중에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현대에 철근 콘크리트로 재건축한 것이다.

전통 일본성을 보고 싶다면 히메지성으로 가는게 낫다.



3. 생각보다 안에 부지가 넓은 편이다. 

-천수각 건물은 전체의 일부일 뿐이고, 오사카성 전체는 꽤 큰편이다. 

따라서 천수각만 생각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넓은 부지에 놀랄 수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여행 돌다가 느지막히 들어가면 다리는 아픈데 부지는 넓어서 힘들다. 

거기에 사람도 드럽게 많다. 



4. 오사카성 안에 뜬금없이 있는 낡은 현대 건축물

-오사카성 천수각으로 가다보면 이 뜬금없는 건물이 있어서 의아할 수 있는데 옛 오사카 시립 박물관이다. 

그런데 이건 처음에 일본 육군 4사단 사령부 건물이었다. 

오사카성 부지가 이 당시에는 일본군이 관리하고 있었다.

당시 오사카 육군형무소도 여기 있었는데, 왜 이걸 적느냐면 다음번호 때문에.



5. 오사카성 육군 형무소에 한달간 수감되었던 윤봉길

-이건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에서 폭탄을 던진 후 체포되어 

5월 28일 육군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후 11월 18일자로 일본으로 옮겨짐. 

그리고 이틀 후 11월 20일에 고베에 내린 후에 자동차로 오사카 육군형무소로 이송됨.

그리고 12월 18일 아침에 오사카 형무소에서 나와 열차를 통해 카나자와로 이감되는데

즉 한달간 오사카성의 육군형무소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됨.



6. 윤봉길이 수감되었던 오사카 육군형무소의 정확한 위치.

-3번에 언급했듯이 오사카성 부지가 넓어서 여기를 마냥 돌아다니기엔 쉽지 않기에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갔다가는 육군형무소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든데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자면 

호고쿠신사 뒤편 나무들이랑 숲이 우거진 곳에 있었다. 

사실 여기에 비석이 하나 있어서 이 안으로 가서 비석만 찾으면 된다. 


이 비석인데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비석은 아니고 

일본의 센류 시인 츠루 아키라를 기리는 비석임.

츠루 아키라는 전쟁과 군국주의 일본을 비판하는 시를 썼다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1938년에 사망한 일종의 저항시인.

흥미롭게도 츠루 아키라는 이전에 군대에 있을 때도 비슷한 이유로 군법회의에 걸려서

2년간 오사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33년에 석방되었는데 

다시 말하자면 당시 윤봉길과 츠루 아키라는 같은 시간 같은 곳에 있었다는 이야기임.




번외.

오사카에서 카나자와로 이감된 윤봉길은 하룻동안 카나자와성 안의 9사단 감옥에 하룻밤 수감되었다가

12월 19일 아침 7시 27분에 육군형무소 작업장에서 사형이 집행되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또 글 하나 정도의 분량의 내용이 있다보니 그건 나중에 시간날 때 적을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