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아래에 상당히 재미있고 심오하기도 한 만화가 실렸는데 


우주에서 물건 사고파는 만화

https://arca.live/b/dogdrip/21899295


실제로 지구에 흔한 물질중에 우주에서는 귀한 물질이 있습니다. 바로 인, phosphate 죠. 인은 생명의 핵심인  DNA 구성의 핵심물질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물질입니다. 인산기가 들어가죠. 또 생명의 에너지 대사의 핵심 화폐인 ATP 도 인산기 이죠. 이정도로 인산이 없으면 생명이 불가능합니다.  식물 비료의 삼대 요소가 질소 인산 칼륨이죠. 


산소나 수소 탄소는 워낙 우주에 흔하니까 문제가 되지 않고  그다음으로 생명에 중요한 원소가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질소인데 이건 지구에서는 좀 양이 적기는 하지만 우주 전체로는 구성비가 꽤 됩니다. 아니 공기중에 4/5가 질소니 지구에 매우 흔한거 아니야 하겠지만  질소는 화합물을 잘만들지 않아서 지각에 고체 형태로 붙어 있지 않고 대부분 기체 질소 분자 형태로 대기 중에 다 나와 있다가 불활성 가스들 처럼 우주로 슬슬 다 빠져나거 버려 지구전체로 보면 양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인은 화합물을 잘 만들고 물에도 잘녹으니까 지구에서는 매우 흔합니다. 그런데 이게 우주에서는 상당히 귀한 물질 입니다. 초신성 폭발로 인한  핵합성 과정에서도 인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우주적으로 보면 상당히 귀한 물질입니다. 다른 천체나 은하 들 의 분광분석을 해봐도 인의 함량은 매우 낮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구에서는 비교적 흔한 물질이고 탄소보다 더 흔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왜 지구에는 인이 이렇게 흔한지 아직 물리 천문학자들도 잘몰라요. 이게 현재 천문학의 떡밥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인이 흔한게  우주에는 생명이 흔하지 않는데 유독 지구에 생명이 탄생에 유리한 요인이라는 거고  그게 소위 희귀지구 가설 rare earth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이나 질소가 많이 들어있는 물건이 뭐겠습니까? 바로 똥입니다. 그래서 똥이 식물 비료로서 널리 사용되는 거지요. 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인광석인 구아노는 바로 새똥이 쌓여서 오랫동안 세월이 지나 돌덩어리가 된거죠. 비가 많이 오면 인이 씻겨져 나가버리지만 건조한 사막에선 새 똥 속의 질소와 인성분이 굳어져 인광석이 되는 거죠. 


그러니 우주 상인의 입장에서는 인은 지구에서만 많이 나는 금이나 마찬가지 인 겁니다. 지구 동물들은 금 성분이 가득한 똥을 싸는 거죠. 그러니 우주상인은 인과 질소가 풍부한 똥을 귀한 상품으로 매입하는게 이해가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