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JAPAN 이야기 1편 - https://arca.live/b/dogdrip/21758932?target=all&keyword=X%20JAPAN&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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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JAPAN 이야기 3편 - https://arca.live/b/dogdrip/21877770?target=all&keyword=X%20JAPAN&p=1

X JAPAN 이야기 4편 - https://arca.live/b/dogdrip/21929264?target=all&keyword=x%20japan&p=1


지난 글에서는 1993년 ART OF LIFE를 다뤘어. X JAPAN의 4집인 DAHLIA는 3년 후인 1996년에 발매돼. X JAPAN의 앨범으로만 보면 3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거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 X JAPAN의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니야. X JAPAN은 3년 동안 싱글을 많이 발표하면서 활동을 이어나가. 이번 글에서는 1993년부터 DAHLIA 발매 때까지의 X JAPAN을 다룰 예정이야.


▲ DAHLIA 앨범 자켓. 이제 X JAPAN을 모르는 냥붕이들도 느낌이 오겠지만 자켓의 남자는 요시키야.


1993년 ART OF LIFE 발매 이후 X JAPAN은 다시 레이블을 옮겨서 다음 앨범 발매 작업을 시작해. 하지만 타이지의 탈퇴, 요시키의 척추 부상 같은 악재가 겹쳐서 X JAPAN의 이번 앨범은 메탈 밴드의 앨범이라기엔 발라드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상태로 준비되고 있었어. 그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싱글로 발매된 곡이 Rusty Nail이야. 이 곡은 중기 X JAPAN의 록 넘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곡인데, X JAPAN 중기의 오프닝으로 많이 쓰였던 곡이야.


▲ Rusty Nail. 1994년 X JAPAN의 유일한 신곡이야.


여기서 X JAPAN 중기라는 말을 처음 보는 냥붕이들이 있을 거 같아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밴드 이름이 X이던 시절을 X JAPAN 초기, X JAPAN으로 이름을 바꾸고 해체하기 전까지를 중기, 재결합 후 현재까지를 후기로 표현할 예정이야. 내가 만든 명칭이라 정확히 대응되지 않을 수도 있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X JAPAN은 1994년을 신곡 한 곡을 발매하면서 보내. 물론 그 신곡의 판매량이 X JAPAN 역대 2위에 오리콘 1위까지 차지한 대박 싱글이긴 했지만 팬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조금 아쉬울 수 있는 해였지. 하지만 한 곡만 발매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1995년 새해가 밝았어.


1995년은 X JAPAN의 역사에서 꽤 중요한 해야. 요시키와 토시가 머리를 자르고 비주얼적인 면모를 조금씩 벗기 시작한 해이면서 이때 요시키가 연인 관계였던 쿠도 시즈카와 이별하기도 했어. 요시키는 상당히 감정이 격해졌던 모양인지 자신의 이별을 소재로 곡을 작곡했는데 그 곡이 바로 Longing이란 곡이야.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냥붕이라면 X JAPAN의 발라드 전작인 Tears와 비교해봐도 가사가 좀 더 이별 노래 느낌을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 Longing.


▲ 당시 TV에 출연한 X JAPAN. 오른쪽부터 히스, 히데, 토시, 파타, 요시키.


이때 X JAPAN의 역사에서 가장 큰 어둠을 덮쳐오게 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토시가 훗날 아내가 되는 모리타니 카오리를 만나는 일이야. 사실 이 사람은 사이비 종교 Home Of Heart의 신도이자 그 교주 MASAYA의 내연녀였다고 하지. 이 사람이 바로 X JAPAN 해체의 원흉이자 토시를 고통 속으로 끌고 간 원인이기도 해.


▲ 토시의 전처 모리타니 카오리.


그리고 드디어 1996년이 되었어. 현재까지도 X JAPAN의 마지막 앨범인 DAHLIA가 발매되는 해였지. X JAPAN은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DAHLIA와 CRUCIFY MY LOVE, Forever Love의 세 곡도 싱글로 발매해. 특히 Crucify My Love는 오직 요시키의 피아노와 토시의 보컬만 참여한 곡이야. ENDLESS RAIN을 원래 요시키의 피아노와 토시의 보컬로만 발매할 예정이었다는데 타이지가 결사반대해서 기타와 베이스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1996년의 X JAPAN은 타이지가 없어서 요시키에게 제동을 걸 사람이 없으니 그대로 피아노 발라드로 발매될 수밖에 없었지.



▲ Crucify My Love. 사실 노래 자체는 상당히 좋은 곡이야. 다만 밴드 음악으로 치기 애매할 뿐이지



▲ Forever Love. X JAPAN을 상당히 좋아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가 선거송으로 사용했던 노래기도 해.


그렇게 5곡을 싱글로 미리 발매한 후 드디어 X JAPAN 4집인 DAHLIA가 발매되었어. 하지만 발매 2주일 후 SCARS마저 싱글로 발매되었고 결국 실질적 신곡은 White Poem I, WRIGGLE, Drain의 세 곡만 남은 이 앨범은 싱글 모음집이라는 식으로 폄하당하기도 해. 물론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요시키의 부상, 레이블과의 갈등이라는 악재가 있었던 앨범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이때의 X JAPAN은 겉으로는 괜찮은 사이를 보였지만 이미 속에서부터 곪아가고 있었어. 이미 사이비 종교에 빠진 토시는 X JAPAN이 갈라지는 원인이 되고 말아. 다음 글에서는 바로 그 내용을 다룰 예정이야.


다음 이야기: X JAPAN 이야기 6 - X JAPAN의 마지막과 THE LAST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