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현실의 신오지방 - 홋카이도 여행기 1부 - 냥드립 채널 (arca.live) 


냥-하



아침일찍 일어나 하코다테역 앞에 있는 아사이치(아침시장)에 갔다



아침시장이라는 이름답게 아침부터 북적이고 있었다



홋카이도의 명물이라는 이카메시(오징어밥)을 아침으로 먹었는데...

음... 그냥 오징어순대를 먹자



하코다테와 아오모리를 이어주던 연락선 마슈마루호

지금도 배가 다니긴 하는데 철도 연락선이 아니라 단순 여객선이고, 연락선의 기능은 세이칸 터널에 넘겨주었다고 한다



전날 둘러보았던 모토마치를 마저 둘러보았다

여기는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원래는 이름 그대로 창고였는데 지금은 상가로 쓰고 있다



미도리노시마라는 인공섬이다

안에 공원이 있는데 개장시간이 되지 않아 들어가지는 못했다

물론 나중에 도야호를 갔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구 러시아 영사관이라는데... 볼 거는 딱히 없다

아침부터 헐떡거리면서 언덕길 올라가고 그랬는데 괜히 개고생했다



여기는 홋카이도청 하코다테 지청 청사였다고 한다

어제도 얘기하긴 했는데, 원래는 혼슈와 가까운 하코다테가 홋카이도의 중심이었다

그러다 하코다테에 대화재가 일어나면서 평야지대에 있는 삿포로를 계획도시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하코다테는 아사히카와한테도 체급이 밀리는 홋카이도 제3의 도시로 전락한 상태이다



모토마치 공원

저 계단 위쪽에 있는 건물이 전날 갔던 하코다테 공회당이 맞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하코다테 만



여기는 중화회관이라는데 여기도 사실 별 볼거리는 없었다

여담이지만 전날 갔던 럭키 삐에로의 사장이 화교라는 설이 있다



하코다테 관광 끝

이제 하코다테에서 기차를 타고



도야역에서 내린 후, 버스를 타고 도야호로 갔다

무야호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 같다... ㅈㅅ



사실 '도야호'라는 이름 자체가 말이 안 되는데, 도야라는 단어 자체가 아이누어로 호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도야호는 온천수가 섞여 있어 겨울에도 얼지 않으며, 실제로 도야호 주변에는 온천호텔이 많이 있다

도야호 안에는 섬이 4개 있는데, 저 섬들을 뭉뚱그려서 나카지마라고 부른다

여담이지만 포켓몬스터 DPPt에 등장하는 진실호수의 모티브가 바로 이 도야호라고 한다



도야호 유람선을 타면 나카지마에 들어갈 수 있다



나카지마 도착



숲속에 웬 신사가 있다



섬 안에 식당이 있어 여기에서 점심으로 자루소바를 먹었다

맛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나카지마는 이렇게 숲이 우거진 자연 속의 섬이다



다음 배가 올 때까지 숲 속을 산책해 보기로 했다



홋카이도 여행을 결정하게 된 것은 영화 '모노노케 히메' 때문이었다

다들 알겠지만 모노노케 히메는 아이누족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그래서 아이누의 땅에 가 보자는 생각에서 홋카이도에 가게 되었다

영화의 배경 자체는 뜬금없는 가고시마의 야쿠시마 섬의 풍경을 따 왔다고는 하지만, 당장이라도 숲의 신이 나올 것 같은 대자연의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좀더 머물러 있고 싶었지만 배 시간 때문에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저 숲 산책로는 (여름 기준으로) 오후 3시에 폐쇄한다고 하니 갇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도야역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또 가고 싶다 ㅠㅠ



도야호 온천은 2008년에 G8 정상회담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러시아가 외교적 문제로 탈퇴하면서 다시 G7이 되었다



이제 도야역에서 기차를 타고 삿포로역에 도착한다



삿포로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하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돌아와 JR타워 전망대에 올라갔다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저 멀리 오타루 앞바다가 보인다...



주차장 지붕에 이런 센스를 ㅎㅎ



삿포로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구 홋카이도청사(아카렌가)가 나온다

저 위에서도 아카렌가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일본어로 빨간 벽돌이라는 뜻이다



가까이서 한 장



바로 뒤에는 현재 청사가 있다

북방영토(쿠릴 열도) 돌려받자는 구호가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네무로도 한 번 가 보고 싶다...



시계탑은 아쉽게도 공사중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스스키노로 가는 길

테레비 타워가 보인다

홋카이도는 느그나라보다 북쪽에 위치하기도 하지만 동쪽에 위치하기도 하여 여름에 해가 지는 시간은 느그나라와 비슷하다 (실질적인 시차는 45분~1시간 가량 난다고 한다)

반면 겨울에는 오후 4시만 돼도 깜깜해진다고 한다



여기는 타누키코지

상점이 줄지어 있는 골목인데, 쇼핑에는 별 관심이 없어 패스



타누키는 너구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입구에 이렇게 너굴맨이 있다

타누키코지는 보행자전용이니 안심하라구!



여기가 일본의 3대 유흥가 중 하나라는 스스키노다

오사카에는 겨드랑이 냄새를 풀풀 풍기는 글리코 맨이 있다면, 삿포로에는 하루종일 위스키를 홀짝이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 닛카 맨이 있다

유흥가이긴 한데 멀쩡한 식당이랑 술집도 많다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으로 먹은 징기스칸

다행히도 혼밥 가능했다

1인분만 더 먹을까 했는데... 정신나간 가격표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저녁을 먹고 스스키노에서 나와



오오도리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분수가 아름다웠다



저 뒤로 테레비 타워가 보인다

여담이지만 테레비 타워 전망대와 JR타워 전망대는 입장료가 같은데, JR타워 전망대가 더 높다고 한다

어느 쪽을 갈 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맡긴다



나는 테레비 타워에는 굳이 안 올라갔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한정판 호로요이를 홀짝이면서 월드컵 한국 대 스웨덴 경기를 보았다(...)

한국 경기를 일본어 해설과 함께 보니까 기분이 묘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냥-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