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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이자 현실이 시궁창이라는 걸 여러번 일깨워주는 명작 플랜더스의 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실의 벽에 의해 가로막힌 네로가 파트라슈와 함께 동사하여 죽는 결말이 가장 안타까웠죠. 


루리웹에서도 이 플랜더스의 개 리뷰가 나올때마다 코제의 비위에 맞출려고 네로를 박대한 마을사람들과 졸렬한 한스의 모함에 분노한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의 댓글 내용을 보았습니다.

 

'옆나라 2차 창작에 독일군에 거둬진 네로가 자기들을 박대한 마을사람들을 학살한 작품을 본 기억이 남았다'라는 걸. 

 

그 댓글을 본 순간 전 이런 발상을 하였습니다.

 

네로가 죽기 직전 그를 거둬간 사람들이 상종하지못할 악당들일 경우 그 사람들의 사상과 교육에 물들여서 더 독한 악당이 되는 것이 해피엔딩이다라는것을요.

 

제임스 모리어티에 거두어졌다면 제2의 범죄 프로페서가 된다던가, 아까 말했던 독일 나치 장교에 거두어지면 훨씬 더 악랄한 나치가 되어서

 

자기들을 박해했던 어른들보다 더 추악한 어른이 되는 전개가 더 기대가 될 정도입니다.

 

불행하게 살다 죽은 주인공들이 차라리 흑화해서 악랄해지는 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안습인 동화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