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요약

https://arca.live/b/dogdrip/22242019

1)초딩때 개미 키우는게 유행

2)여왕개미 잡으러 감

3)학교 뒤에 개미굴 발견함



개미굴에 도착한 초딩들

개미굴 주변에는 차 행성의 저그처럼 

많은 개미가 돌아다니면서 굴을 들어갔다 나왔다함

일단은 걔네 몇마리부터 잡아서 통 안에 넣었음

그리고 뚜껑을 닫고 연장을 하나씩 들음

근데 사실 말이 연장이지 그냥 납작한 돌임

아무튼 옆에 통을 놔두고 개미굴을 파기 시작함

지금 생각하면 좆간이 미안하지만 그때는 신나게 파댐


어느정도 파고서 거기 있는 개미를 잡았는데

핀셋으로 잡기조차 귀찮았는지 손으로 잡음

당연히 개미들은 계속 물어댔음

그러다가 좀 큰 개미한테 오른손 중지 끝을 물렸는데

다른애들에 비해 좀 아팠음

그거도 아프다기보다는 좀 따끔한 정도?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초록색으로 부었더라

딱지때듯이 때니까 때지긴

뭔지 아는 사람은 댓글로 알려줘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지남

짱돌가지고 깊게 파는게 더 이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깊게 안파져서 내일을 기약하며 떠남

그리고 다음날 다시 개미굴에 모임

이번에는 구경꾼도 좀 많이 모였음

어제의 실패를 기억한 애들은 더 쉽게 파기 위해 

나뭇가지나 플라스틱 숟가락같은 도구를 더 모았음

그리고 새로운 장비로 작업을 계속 진행함


확실히 RPG의 핵심이 장비였는지 

꽤 많이 파는데 성공했음

손톱만한 흰색 굼벵이같은게 모여있는 방들을 발견함

칵테일 새우(🍤)같은 자세를 하고 있었는데

머리부분이 검은색이고 리버처럼 주름같은게 있었음

찾아보니거 구더기더라 씹 그걸 손으로 만졌다니..

근데 그걸 개미 애벌레라고 하는 애들도 있었음ㅋ

아무튼 밥으로 먹으라고 2마리 정도 통 안에 넣어줌

더 파니까 달팽이 껍질이랑 무당벌레 날개도 나옴


그리고 계속 한달 정도는 개미굴만 팠던거 같음

한 3~4일 쯤 지나니까 애들 관심도 떨어지고

더 지나니까 그냥 할 사람은 계속 하더라

근데 아무리 더 파도 여왕개미는 안 나오고

기분탓인지 굴 안에 개미들도 줄어가는거 같고

분홍색이었던 통이 끝부분부터 노란색으로 변하더니

알고보니 젤리에 곰팡이 핀거더라

그리고 곰팡이 젤리때문인지 개미도 다 죽어서

그냥 통째로 버리고 개미굴은 그만 팜


몇년후에 중학생이 됐는데

초등학교랑 정말 가까이에 있는데로 갔음

그래서 같은 초등학교 나온애들이랑 거기 다시 가봄

개미굴 없어져 있더라 

흙도 파여있는 흔적만 있고 다시 덮어져 있었음

그렇게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고 떠났음


결론은 개미굴 파도 여왕개미 안나온다

케리건 잡는게 쉬울줄 알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