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준 음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그 첫 음악은 요즘 넷플릭스에 나와서 소소히 화제 중인
날씨의 아이 ost - Grand Escape 다.
잠시 주의 사항을 말하자면,
1. 영화 줄거리 등의 스포는 없을 것이며,
2. 이 글의 내용 또한 노래의 본래 의미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내가 가사에 감명받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우선, 나는 이번에 대학을 들어간 21학번 냥붕이다.
그리고 나는 확실히 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 꿈을 이루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나는 꿈에 대해서 너무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 꿈을 빛이라 표현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 꿈에 대한 자부심 뒤에는 무언가 두려움이 있었다.
난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다들 학교에서 그런거 한 번 씩은 해봤을 것이다.
"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
뭐 종이에다가 10년 후 미래, 20년 후, 30년 후, 중년, 노년의 일생을 써보라는 것 말이다.
난 그 종이를 언제나 백지로 낼 수 밖에 없었다.
미래를 보지 못했으니까.
그런 불안감을 계속 가지고 있을 때, 난 이 노래의 가사를 보았다. (위 영상의 2:10 부터)
꿈에 우리라는 돛을 달고
다가올 날을 위해 밤을 넘어
섣부른 기대만 가득해서
" 앞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어깨동무를 했지
무섭지 않을리 없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아
위기가 앞질러 와도
우리라면 상관 없으니까
우리들의 사랑이 말해
우리들의 목소리가 말해
가라고 말해
이 하이라이트 부분의 가사는 마치 나를 격려하는 듯이 다가왔다.
나에게 무서워도 앞을 향해 달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함께 있어줄테니 위기를 넘어 꿈을 향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이 노래를 통해 힘을 얻게 되었다.
가끔 앞만 보지 말고 뒤를 돌아보라 할 때가 있다.
아마 내가 뒤를 돌아볼 때면, 내 눈가는 이미 눈물자국이 선명이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