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니오베 "레토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두 자식만 낳았지만 나는 무려 7명의 아들과 7명의 딸, 총 14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있다고!"


니오베 "고작 자식둘만 낳은 레토따위를 섬기다니! 정말 시간 낭비야! 그런 여신한테 바칠 공물을 바치는 건 그만두라고! 오호호호호!"


관중 "하아? 니오베님? 자식분들이 많다고해서 좋은 일은 아닙니다?"


니오베 "뭣이! 네놈이 뭔데 내 자식들한테 태클을 거는거야?!"


관중 "지나가던 관중입니다만 니오베님이 무턱대고 자식자랑만 하셔서 한마디 좀 하겠습니다."


관중 "자식들이야 많은 건 좋은거죠. 그런데... 폐하께서 돌아가시면 그 후폭풍이 엄청납니다?"


니오베 "뭐어?!"


관중 "생각해보십시오. 왕의 자리는 하나뿐인데 아들분이 7명이잖습니까? 다른 아들이 왕의 자리를 이어도 다른 아들들이 과연 가만히 둘까요?"


관중들 "어어! 그러고보니 맞는말이네?", "맞아. 자식이 많아도 왕위를 이어받을 왕자는 단 한명이잖아?", "안봐도 뻔하네. 자기들이 왕이 되겠다고 후계자 분쟁이 일어나잖아?"


니오베 "아니! 무슨 소리야! 내 아들들의 우애가 얼마나좋은데?!"


시종 "그러고보니 요즘들어서 궁내 분위기가 심상치않았어요. 여왕님."


시종2 "대신들사이에서도 자기 지위를 보장받으려고 편을 따로 만들고있다던데요?"


니오베 "뭐어?! 벌써?! 에이... 괜찮아. 내 딸들은 나한테 반역을 일으키지않을거야. 그리고 총 일곱이나 되는 사위들이 테베의 최고 동맹이 되어줄거고."


관중 "과연 그럴까요? 따님들이 시집에 간다해도 정략결혼! 사위분들이 따님들을 진심으로 사랑할지 몇분이 될지는 모르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수완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언제든지 테베를 삼킬 송곳니를 감추고 있을겁니다."


니오베 "우리 딸들 사위는 내가 알아서 골라! 사위가 치려하면 그때는 먼저 선수를 쳐야지!"


관중 "하지만 또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만약 폐하와 왕비님이 늙고 죽을 날이 다가올때 자식분들은 자신이 가질 유산을 독차지하기위해서 두분을 내팽치시고 보이지않은 독방이나 감옥에 가둬놓으실겁니다. 그래도 독방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죠.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왕권과 나라를 차지하기위해 자식분들 중 한분이 독살이나 몰래 사고사로 꾸며서 두분을 처리하실지도요."


관중들 "그러게. 자식들이 많다고 좋은 일은 아니네.", "맞는 말이야. 자식이 많은만큼 재산도 분배해야하고 후계자도 잘 정해야하지.", "어디 그뿐이야? 배우자가 야심이 많으면 언제든지 등에 칼을 꽂을 일인데."


니오베 "아니... 그러니까... 그건..."


시종들 "생각해보니 니오베님의 자식분들 중에 줄을 잘타야 위험부담도가 더 크지.", "싫다. 후계자 분쟁에 휘말려서 개죽음당하기 싫다고.", "이래서 자식을 적당히 낳는거랬구나."


"뭐야? 빈 수레만 요란하지. 자식들 후계와 유산문제는 전혀 해결되지않았잖아?"


신관 "그러니 여러분! 레토님을 위한 숭배제사를 계속합시다."


레토 "저 관중덕분에 내 속이 다 후련하네."


아폴론 "덕분에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겠어요. 어머니."


아르테미스 "그러게말이에요. 니오베의 저 넋을 잃은 표정이 볼만하네요."


----------------


자세히 본다면 자식이 많을수록 왕권 다툼이 많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