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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X JAPAN의 4집인 DAHLIA를 중심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토시로 인해서 폭풍전야인 X JAPAN의 모습을 지켜봤고, 이번 글에서는 DAHLIA 시기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X JAPAN의 해체를 다룰 예정이야.


우선 X JAPAN의 원년 멤버 파타야. 파타는 X JAPAN에서는 조용히, 의견 피력 없이 지내왔어. 하지만 그의 솔로 활동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서 음악 활동을 하게 돼. X JAPAN 시절 파타의 솔로활동은 주로 파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걸고 이루어지는데, 파타의 솔로 시절 곡 하나를 들어보자. 히데와는 달리 파타는 기타 외의 파트는 세션을 고용해서 음악을 제작했어.


▲ 파타의 솔로 데뷔곡 Fly Away. X JAPAN과는 다른 파타의 음악세계가 보이는 곡이야.


그 다음은 X JAPAN의 새로운 베이시스트 히스야. 히스는 멤버 중 가장 늦게 솔로활동을 시작했어. 히스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 이라면 명탐정 코난 OST가 하나 있을텐데, 그 음악을 하나 소개해 주고 넘어갈게.


▲ 히스의 迷宮のラヴァーズ.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솔로활동을 시작했고 솔로 아티스트로써도 꽤 위치를 잡은 요시키는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협업해서 싱글을 내. 그 앨범이 바로 로저 테일러가 보컬을 맡은 Foreign Sand야.


▲ 요시키와 로저 테일러의 Foreign Sand. 흔히 아는 퀸 시절 로저의 목소리와도 차이가 좀 있고, 또 우리가 아는 X JAPAN의 곡들과도 차이가 있는 곡이지.


Crucify My Love 녹음 때부터 사이비 종교 Home Of Heart에 세뇌당한 토시는 더 이상 록 스타일의 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힐링 음악으로 전향해. 토시는 이때 트레이드 마크로 변해버린 선글라스를 벗고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양로원 같은 곳으로 노래를 부르러 다녀. 이 모습에 토시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고 하지만, 진실을 안 후에는 모두 토시의 의지에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지.



▲ 토시의 싱글 HANA. 록 음악을 해오던 보컬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힐링 음악에도 잘 어울리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마 그래서 사람들이 토시의 전향을 토시의 의지로 믿었는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히데야. 히데는 정규 2집 PSYENCE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써도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 이 앨범의 타이틀 격인 곡은 MISERY인데, 이 곡에는 히데와 마유코라는 소녀의 일화로 인해서 마유코에게 헌정된 곡이야. 마유코는 희귀한 난치병에 걸린 소녀였는데 히데의 팬이었다고 해. 그 사실을 알게 된 히데는 바로 마유코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마유코를 만나줬다고 해. 물론 한 번이 아니라 정말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서 마유코를 만나줬다고 해.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원래 20살까지 살아도 기적이라는 판정을 받았던 마유코는 히데보다도 늦게, 2009년에 28세의 나이로 히데를 따라 떠나.


▲ hide 2집의 수록곡 misery. 지난번에 소개했던 Tell Me보다 키가 조금 높아진 걸 느낄 수 있는데, 히데의 세션으로도 활동했던 파타의 말을 인용하면 "히데가 보컬에 자신감이 붙었다" 라고 할 수 있지. 토시에게 계속 트레이닝을 받고 솔로 아티스트로써의 면모도 깊이 고민했던 히데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앨범이야. 


X JAPAN의 멤버들은 이제 다들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가 되었어. 1996년 DAHLIA의 발매 이후, 각자 솔로 활동에 전념하고 있던 멤버들은 토시의 결혼 소식을 듣게 돼. 신문 기사로 말이야. 히데는 토시의 결혼 기념으로 축하 파티를 해줄 양 LA에서 일본으로 귀국하고, 토시를 만나게 되지. 그 자리에는 다른 멤버들도 전부 있었고, 토시는 그 자리에서 중대 발표를 해. 바로 X JAPAN을 탈퇴하겠다는 거야. 요시키가 보컬 머신처럼 다룬 것에 대한 불만과 자존감 하락, 그리고 Home Of Heart가 X JAPAN의 음악은 악마의 음악이라고 세뇌한 것의 결과물이었지.


▲ 해체 기자회견 당시 히데, 요시키, 파타. 토시는 이때 참석하지 않았어. 히스는 사진에 나오질 않았네.


결국 X JAPAN은 해체 기사회견을 열고 1997년 12월 31일 마지막 콘서트를 열어. 그 라이브가 바로 THE LAST LIVE야. 이때 이미 사이가 좋지 않았던 토시와 요시키가 Forever Love 무대를 하던 중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서 끌어안는 모습은 X JAPAN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도 명장면으로 꼽혀.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은 훗날 X JAPAN의 마지막 싱글, THE LAST SONG의 앨범 자켓으로 쓰여.


▲ THE LAST LIVE 비디오의 자켓 사진.


해체한 X JAPAN은 THE LAST LIVE에서 공개한 마지막 신곡 THE LAST SONG을 발매하고 정말로 해체하게 돼. 이게 X의 마지막 모습인 1998년이야. 이제 X JAPAN은 음악계에서 사라졌어. 이제 솔로 아티스트로써의 멤버들만 남았지. 다음 이야기는 X JAPAN 해체 이후 멤버들의 이야기야.


▲ THE LAST SONG 앨범 자켓.


다음 이야기: X JAPAN 이야기 7 - Ja, zoo와 붉은 머리의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