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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고위도에 위치한 특성상 부동항이 없었다. 그래서 꾸준히 남진 정책을 추진해서 부동항을 얻으려고  이곳저곳을 다 쑤시고 다녔는데 그 결과는 다 시원찮았다.


1. 흑해 방면

이 지역에서 노예 무역하던 크림칸국 박살낸 후에 항구를 얻었지만 문제는 금각만(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해야 함.

당시 유럽의 병자라는 비웃음 당하던 오스만이지만 적어도 자기네 수도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해협 하나 지킬 능력은 있었고

영국과 프랑스가 러시아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오스만을 도왔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전쟁이 벌어졌지만 끝내 못 뚫었다.


오늘날에도 터키에서 다르다넬스 해협은 순양함급 이상 함선은 출입하지 못하게 통제 중.


2. 북해 방면

여기는 염도가 다른 바다들보다 낮아서 얼음이 잘 언다. 거기다가 영길리와 덕국 등 대립각을 세우는 나라들의 감시망을 통과해야 한다.

영국 해군이 슬슬 맛탱이 가고 있으니 감시망이 풀리겠지만 독궈는 어떨지 모르곘다.


3. 연해주 방면

태평양 방면으로 나가려면 한국과 일본이 영향권을 행사하는 대한해협, 아니면 일본이 감시하는 소야 해협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대한제국 시기에 절영도 조차 시도했으나 망했고, 발트 함대가 세계 일주 했다가 쓰시마에서 걸려서 꼬르륵당한 것도 이 때문.


4. 캘리포니아

부동항을 찾아 드넓은 시베리아를 가로지르고 베링해협을 건너 도달한 따뜻한 땅인데, 문제는 본국이랑 연락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

알래스카도 팔고 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