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때는 짧을 줄 알았는데 쓰고 나니 졸라 기네 ㅅㅂ

어차피 씹노잼이니까 너무 길다 싶으면 그냥 뒤로가기 누르고 그냥 대충 이렇게 흘러갔다 정도만 알아두시고 

반박시 니 말이 맞음.



1. 서쪽은 인도 북쪽은 -짱-, 남쪽엔 태국

우리나라 삼국시대랑 비슷한 테크를 탐. 인도에선 불교를 수입했고 미얀마 내부의 4개 부족이 서로 투닥대다 가끔 남쪽의 태국이랑 북쪽의 짱깨 왕조들이랑 아웅다웅거리며 살았음.

몽골한테 개겼다가(약한 모습 보이기 싫다고 무려 사신 목따고 선제공격을 감행) 먼지나게 털린 왕조도 있고 소수 민족들이랑 투닥대다가 밀린 소수민족이 정신줄 놓고 '이렇게 된 이상 운남으로 간다!'를 시전하는 바람에 빡이 돌아버린 따밍한테 덩달아 사이좋게 전국토가 초토화당하고 속국된 왕조도 있지만 그 뒤에도 여러 왕조들이 그럭저럭 먹고 살았음.

특히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와는 서로 엘리전 수준의 캐삭빵을 주고받음. 


2. 18세기 리즈시절. 

기어이 아유타야의 뚝배기를 깨버리고 건륭제 황상이 보낸 따칭의 어택도 가드해내는 등 그 동네에서 나름 목에 힘주고 다님.

다만 따칭을 막아내느라 힘을 소진해서 아유타야를 완전히 비벼꺼버리는 데 실패. 나중에 예네는 다시 더 강려크하게 재건됨.


3. 이쯤되면 여윽시 등장하는 젠틀맨. 미얀마, 이때는 버마 애들한테 좀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원래 이쪽애들이 땅에 비해 사람은 적어서 영토가 아니라 마을, 도시, 사람 위주로 통치를 하긴 했지만 예네들이 특히 국경이란 개념이 좀 약해서 추격하던 잔당분자가 국경을 넘어 달아나면 타국 국경이고 뭐고 그냥 추격해버리는 짓이 한두번도 아니고 예사로 나옴. 


반란 일으킨 소수민족의 잔당이 인도 방면으로 도주하자 이번에도 '마, 땅에 선이 어딧냐?ㅋㅋㅋ 기냥 넘어가서 잡아오면 되지!' 평소 하던 대로 국경 좆까 하면서 어택땅 찍힌대로 개돌했는데... 


- '어서와, 제국주의는 처음이지?^^' 



환영해 준 상대가 같이 놀던 체급이 아니라 대영제국.  '들어올 땐 자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ㅋ'를 시전한 인도 주둔 영국군에게 3번에 걸친 전쟁 끝에 영혼까지 갈리고 1차에 지역 일부, 2차에 남부 영토, 3차에 전국토영국령 인도제국의 일부로 합병당해 멸망.

수도는 빨아먹기 쉽게 해안가로 강제 이동당하고 마지막 왕은 인도 서해안 어촌에 31년간 유폐당하다 타향살이 끝에 사망. 


4. 영국 애들은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를 운영하면서 대량의 쌀 수급지로 만든 걸 졸라게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혐성국들 간에 유구하게 이어져 온 '니가 하면 나도 한다!!!' 정신에 입각해서 자기들도 공짜나 다름없는 식민지 노동력을 활용해 미얀마의 쌀 생산기지화를 시도함.


근데 부임한 영국 총독들이 미얀마 애들을 굴려본 결과 '이새끼들은 쓸모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림.

좀 더 구체적으로 '라카인 족들은 반항적인 데다가 비생산적이고 마약이 쩔어 살고 있다.'는게 당대 피셜.


그래서 기준미달 판정을 받은 미얀마 인들을 배제하고 말 잘듣고 열씸히 일하는 인도 쿨리들을 미얀마에 수입해 오는데 그들이 얼마전까지 간간히 언급되던 '로힝야 족'.


5. 영국애들 식민지배 할 때 자주 써먹던 스킬로 분할통치Divide and rule(참고로 이거 어원 따라가보면 Divide et Impera라고 로마 시대부터 내려오던 유서깊은 스킬임)가 있는데 대략 '조종하기 용이한 소수민족에게 완장을 채워서 인구가 많은 본래 민족을 통제하게 하는 짓거리'라고 보면 됨. 효과가 궁금하다면 우리에게 직빵으로 와닿는 예인 친일파가 얼마나 충실한 일제의 개였는지 떠올려 볼 것.


 영국은 로힝야 애들한테 '세금만 꼬박꼬박 잘 낼 것.'이라는 은혜로운 조건 하에 미얀마의 땅을 헐값에 넘겼는데 그게 세율이 고정세율이었음. 대부분이 가난한 소작농에 불과했던 로힝야 애들은 당연히 이 아름다운 조건에 눈이 돌아가 너도 나도 미얀마로 건너왔고 그렇게 영국은 로힝야의 협조 하에 미얀마 전역을 농장으로 만들고 로힝야 애들은 영국 주인님의 말을 충실히 잘 듣는 착한 농장주가 되고. ^오^ 


 미얀마인? 다들 알잖아? 어떻게 됐을지.


6. 2차 대전 발발. 일제가 미얀마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하자 영국 치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얀마 애들이 일제 편을 들고 나섬. 영국은 일제와 편먹으려는 미얀마인들을 견제하기 위해 로힝야 애들을 사용했는데 문제는 로힝야 애들도 땅을 뺏길 거라는 위기감에 사로잡혔는지 국교에 가까운 불교의 사찰을 테러하고 승려를 학살하는 등 주인님이 지시한 일을 너무 열심히 해버림. 


이때, 어그로를 매우 심하게 땡긴 댓가를 후손들이 지금까지도 톡톡히 치르게 됨. 

아니 치르고 있고, 앞으로도 치룰 예정.


7. 일본의 미얀마 진주. 일제는 영국에 반감이 심한 미얀마 인들을 영국과 싸우게 선동하고 당장의 해방이 너무나도 목말랐던 미얀마 인들도 협조. 결국 영국이 지 앞가림도 급해서 손을 빼자 왠일로 일제가 미얀마를 독립시켜 줌. 이때만 해도 오오, 아시아의 구세주 운운이 나오며 해피앤딩... 인가 싶었는데. 


 - 너, 내 괴뢰국이 되라. 


 영국보다도 가혹한 공출과 압제, 군수 보급 철도 깐답시고 6만의 포로, 20만의 강제 노역자를 갈아넣어 10만을 시체를 만드는 등 홍차맛 제국주의에 들고 일어났던 미얀마인들에게 영국 놈들 시절이 차라리 합리적으로 보일 수준의 통치를 보여줌.

이 때 참 좆같은 활약을 보여준 기무라 헤이타로라는 개새끼는 학살 책임으로 전범재판 받을 때 '내가 버마 인구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버마 정부는 나한테 훈장 줘야 함.' 란 어이가 가출할 드립을 침. 


8. 이렇게 영국과 일본한테 차례대로 빨리고 있을 무렵, 때마침 위인 포인트가 다 찼는지 미얀마에도 걸출한 독립영웅 하나가 튀어나옴. 이 분이 바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인 '아웅 산' 장군. 

처음에는 영국을 몰아내기 위해 일제의 지원을 받았으나 일제가 괴뢰국을 새우면서 더 좆같이 나오자 30인의 동지들과 함께 다시 일제에 저항. 태평양 전쟁 끝물에 영국이 미얀마를 재탈환하자 다시 영국에 붙어 일제를 몰아냄. 

미얀마는 당연히 독립을 갈망했고, 영국도 슬슬 돈도 안되고 짐만 되기 시작한 식민지를 하나 둘 정리하던 시점이었기에 양측의 합이 맞아 영국 총리와 런던까지 날아가 협정을 맺어 독립도 보장받고 

분열된 소수민족들과의 통합을 위해 협약을 맺어 자치와 권익을 보장하는 등 이제야 얘내들 개고생 끝내고 빛을 보나 싶었는데...


... 각료회의 도중, 군부 반대파에 의해 동생, 동석한 6명의 핵심 관료와 함께 암살당함.


9. 아웅 산은 그렇게 갔고, 그의 남은 동지 중 한명인 우 누를 초대 총리로 하는 의원 내각제 민주정인 버마 연방이 결성. 

근데 중앙정부가 애초에 약속했던 자치권을 씹고 불교의 국교회를 시도하는 등 4개 소수부족을 조지기 시작하자 이에 빡친 소수부족들이 급진적 사회주의를 주장하던 공산당과 연합, 봉기를 일으키고 나라가 내전 상태에 빠졌는데,

반군이 나라의 2/3을 장악하고 정부는 간신히 수도 주위만 통제하는 무능한 모습으로 '랑군 정부'란 찐따스런 별명(그러니까 대략 후삼국 시절 서라벌 수준)까지 얻으며 연방제는 사실상 사망해버림.


10. 어디서 많이 본 그 새끼의 등장. 

이렇게 뒤져버린 연방제와 민주정을 보며 갑자기 군에서 '못살겠다 갈아버리자!'라고 외치는 새끼가 등장. 네 윈이라는 군바리가 쿠테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음. 이 새끼는 원래 아웅 산과 우 누와 함께 30인 동지 출신이지만 쿠테타 일으킨 새끼가 의리를 신경 쓸 리가.

근데 이 새끼가 내세운 아젠다가 '버마식 사회주의' ...딱 봐도 좆망삘이 팍팍나는 반외세, 쇄국정책 기조의 쉰내나는 정책들을 들고 옴. 


일단 첫빠따로 식민잔재 청산한다며 친영/친일파를 조지는... 거 까진 좋았는데 서구화된 버마인들과 화교, 인도인 상인 등 지식인과 자본가까지 조지는 바람에 이들이 해외로 튀면서 얘네가 들고 있던 자산들도 다 해외로 줄줄 흘러갔고 덕분에 갱제가 폭망해버림.


그러거나 말거나, 그 다음엔 의회 해산과 함게 헌법에 손대서 '버마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으로 국체를 민주정에서 윗동네스러운 사회주의 체제로 뜯어고침.


그 뒤? 경제가 서서히 망가져가는데도 국유화 할꺼니까 외국인 투자 좆까라고 하거나 짐바브웨 마냥 돈을 신나게 찍어대거나 무려 정부가 아편 거래를 주도하는 등 병신짓만 골라하다가 자랑스러운 유엔 공인 '세계최빈국' 업적을 획득. 


11. 국민적 불만이 한계까지 쌓여갈 무렵, 미친놈들이 무려 일부 통용지폐의 회수, 즉 '화폐 무효화 조치'라는 코발트탄급 병신짓을 터트리자 지각을 뚫고 들어가는 경제 지표를 도화선 삼아 대학생들을 시작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군부는 수천명을 학살하며 버티다가 '군부 내 쿠데타 세력'에게 교체당하고 '신군부'가 들어섬. 

그래도 얘내는 돌아가는 흐름을 보고 정상인 코스프레라도 하고 싶었는지 별안간 국호를 다시 미얀마 연방으로 바꾸면서 '총선을 실시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하겠다'고 약속함.


12. 여기서부터 갑자기 이야기가 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함.

'아웅 산' 장군의 혈육인 딸 수 치는 아버지가 그렇게 비명에 간 후, 영국에 유학을 가서 영국 남자와 결혼, 가정 주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병간호 때문에 미얀마에 일시 귀국했다가 맞닥드린 민주화 시위에서 연설을 한 번 하게 되고, 아버지 버프로 미얀마 민중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로 급부상하게 됨. 조악하게나마 비유하자면 독립운동하시던 아버지가 암살당한 후 일본에 건너가 스시녀와 결혼해 평범하게 살던 두한이가 군중들 앞에서 연설 한번 했더니 개쩌는 김좌진 버프로 다음날 눈 떠보니 민주화 진영의 지도자 정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솔직히 기반도 쩐도 인맥도 없는 애가 아버지 후광만으로 어느날 민주화 세력의 코어가 된 순간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밖에 볼 수 없음.


어쨌든 군부는 약속대로 총선을 실시했고 아웅 산 수 치가 이끌던 국민민주연합이 무려 80%에 달하는 득표율로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

그리고 당연히 군부는 약속을 뒤집고 '이 선거 무효임. 아무튼 그럼'을 시전하며 수 치를 가택연금(이것도 아버지 버프 없었으면 그냥 실종 후 변사체 결말이었음)한 뒤 하던 버릇대로 군사독재를 개시. 정권 찬탈한 새끼들이 똑바로 나라를 굴려도 모자랄 판에 점성술에 입각해 천도를 결정하고 지들만 마음에 드는 괴상한 화폐 단위를 만드는 등 온갖 병신 짓을 저지르자 괘씸죄로 미국과 서방세력의 어그로가 끌렸고 경제 제제, 방문 금지, 기업 철수, 사실상의 원조 중단 등 온갖 제제를 골고루 끼얹어 줌. 


사실 미얀마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짱깨와 군부가 헐값에 팔아넘기는 이권에 혹한 인도가 군부의 뒤를 봐주면서 금수조치가 큰 효과를 보진 못했음.

그래도 제제에 불만이 누적된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25년 만에 총선이 치뤄지고 아웅산 수 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또 88%의 득표율로 의석을 쓸어담으며 압승함.

이번에도 군부가 쌩까고 선거는 나가리 될 것만 같았지만, 이번엔 군부에서도 뒤엎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승복 선언도 하고 정권 교체가 이뤄짐.

미얀마 헌법에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괴상한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수 치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었고 대학 동문인 틴 쩌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수 치는 외무부 장관 겸 국가고문을 맡게 됨.


13. 이렇게 정권 교체가 되면서 겉으로는 수 치가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된 것 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오랜 군부 독재로 미얀마라는 국가의 체제 자체가 군부 친화적으로 뒤틀려 있었기 때문에 수 치는 국민들의 지지와 이미지 파워 외에 실질적으로 쥐고 있는 힘은 거의 전무했음. 


얘를 들어 여기 졸라게 골때리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미얀마 의회의 전체 의석 중 75%만이 투표로 뽑는 선거 의석임. 

나머지 25%? 군부 몫으로 고정된 의석


왜 이렇게 기형적인 구조가 되었냐 하면 미얀마 헌법에 '헌법 수정을 위해선 전체 의석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

'개헌을 시도한다>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함> 헌법에 보장된 군부 의석 25%때문에 정족수 미달> 개헌실패'

기형적인 의석구조에 대한 개헌이 헌법에 보장된 군부 의석 때문에 가로막히는 모순이 발생함. 즉 개헌의 원천 봉쇄.


이거 외에도 미얀마 헌법 상 군 최고통수권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군부가 선출한 사령관'이며 그것도 요식행위로 그냥 최고위 군바리가 군부 내 합의에 의해 알아서 추대됨. 

군부가 내무, 국방, 국경 경비, 치안을 독점하고 실질적인 힘을 틀어쥐고 있는데 대통령과 총리는 군부에게 명령할 권한이 없음.

심지어 미얀마 헌법 40조에 비상사태 시 군 사령관에게 권력을 인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존재함. 이건 쿠테타 일어나면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인정하라는 조항임.

즉 미얀마는 문민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가 군부의 기득권에 도전할 때마다 '아잇, 싯팔~! 쿠테타 맛 좀 한번 볼래?' 라고 협박하며 처신 잘할 것을 주문하는 정치불안과 쿠데타의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는 나라였던 것임.


14. 여기서 개인적으로 군부의 공작으로 의심하고 있는 '로힝야족 학살'이 시작됨.

수 치가 미얀마 민주화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동남아 민주화의 대모로 추앙받기 시작할 무렵 군부가 독단적으로 로힝야 족을 국경 밖으로 밀어내고 저항하는 애들을 잡아죽이기 시작함.

로힝야 족은 영국이 심어놓은 식민지의 잔재이자 미얀마 애들의 땅을 빼앗고 상전 노릇을 하다 학살도 하는 등 미얀마 인들에게 일기방패 급 어그로를 끌어모았지만 이젠 걔네들 뒤를 봐줄 영국 주인님도 없으니 얘네는 쌓아놓은 업보대로 아주 일방적으로 쳐맞는 일만 남았고 군부가 주도하여 얘네를 잡아죽이자 미얀마 국내 여론은 대략 '아, 고새끼들 진작에 다 쓸어냈어야 하는데 깜빡 잊고 있었구만?' 평소에 사이도 나쁘던 소수민족들도 모두들 위아더 월드를 외치며 축출에 대동단결함.


문제는 로힝야 족에 대한 아웅산 수 치의 스텐스가 굉장히 난처하다는 점인데 지금까지 쌓아온 민주화와 인권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위해선 학살당하는 로힝야를 감싸야 하지만 그럴 경우 '저 부역자 새끼들을 지금 감싸는 거냐?'라는 반응과 함께 국내 지지가 폭락함. 안그래도 권력 기반이 약한 수 치 정권이 국내 지지마져 놓치면 바로 군부가 정권을 뒤엎어 버릴 게 뻔하기 때문에 수 치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학살을 '방관', '묵인'했다는 말을 피할 수 없게 됨.


 우려대로 노벨 재단에서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영국 옥스퍼드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명예시민권을 박탈당하고 광주시(?)에서 광주인권상 수여를 철회하는 등 수 치에 대한 해외 여론이 악화되고 외교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함.

한마디로 수 치를 욕받이로 삼아 인종청소에 나선 셈. 수치 본인은 친영파에 로힝야와의 화해를 원했다지만 국민 감정이 이를 용납할 리가.


15. 그리고 작년 총선. 수 치 정권도 나름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라서 이런 터무니 없는 구조를 고쳐보려고 작년 초에도 개헌을 시도하기도 했음. 당연히 군부에 막혔지만.

그리고 작년 말 총선 때 여전히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삼아 개헌을 추진하자는 분위기가 있었고 또 83.2%의 압승으로 전체 의석의 62.4%를 확보하며 독자적인 정부 구성까지 가능한 위치에 다다름.

이렇게 수 치 정권이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정말로 무언가 해버릴 상황에까지 이르자 역시 군부는 '이거 다 부정선거임. 내가 봤음.'을 시전하며 '자발적 의회 해산과 군부 감시 하에 재선거'를 요구함.

수 치 정권이 이를 씹자 바로 빠꾸없이 쿠테타로 수 치와 대통령을 구금하고 의회와 정부를 강제 해산함.


16. 한줌도 안되는 병력으로 밀려오는 군부의 병력을 저지한다는 건 망상에 가까운 방안이고 

국민들의 저항권에 기댄다는 건 자칫 천안문이나 518이상의 때죽음을 불러올 수도 있기에 불가, 

지도부가 탈출해 해외에서 망명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었겠지만 로힝야 족 문제로 인해 수 치에 대한 여론이 예전만 같지 않은데다 국민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 딱 좋음. 

정 안되면 군부에 굽히고 들어가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타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선택을 했다간 국민들의 지지가 사실상 소멸해버렸을 테니 설령 쿠테타 날 줄 알았어도 못 막는다는 게 학계의 정설.


17. 이미 쿠테타 일으키기 한 달 전  짱깨 외교 수장인 왕이가 미얀마에서 쿠테타 일으킨 군바리(민 아웅 흘라잉) 만나고 의견 조율 하고 감. 쿠테타 전 후로 짱깨가 '수산물 상자'를 참 두둑히도 보내주고 있음. 

지는 퍽이나 장기집권할 생각이 없으며 총선에서 승리한 세력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말하고 다님. 


하지만 ‘개혁된’ 선관위가 선거를 담당할 것이라는 깜찍한 힌트도 던져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