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고등학교 때부터 베스트 프렌즈로 지냈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났다.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술자리를 갖기 위해 어느 고깃집에 들어가려고 하던 그때였다. 이에 고깃집에 먼저 들어간 한 친구가 이 고깃집에는 들어가면 안된다며 극구히 주장하였다. 친구들은 그 친구가 왜 들어가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어쩔 수 없이 그 고깃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했다. 

그래서 친구들은 물었다. 왜 그 고깃집에 들어가면 안되는건지. 이에 한 친구는 말했다. 그 고깃집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반대로 고기에다가 상추를 싸먹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A "원래 귀신은 모든 행동을 반대로 한다고 했어. 이상하잖아? 원래 상추로 고기를 싸먹어야하잖아. 거기에 있던 손님들은 그 반대로 했어."

B "겨우 그런거 갖고 호들갑이야?"

C "거 고기로 상추를 싸먹을수도 있지. 원래 세상은 넓고 괴짜들은 많은 법이야."

A "아니! 너희 내 말을 뭘로 들은거야?! 그니까 저 고깃집의 손님들은 모두 귀신이라고!"

D "얌마! 너 왜 자꾸 고기 좀 먹으려고 하는데 고기로 상추 싸먹는 것 갖고 귀신이다하면서 태클질할래?!"

E "그래 임마! 우리 집은 구절판으로 고기를 싸먹어! 넌 어떻게 남의 취향을 매도할 수 있냐?!"

A "그게 아니라고! 저 집은 귀신들이 모여있단 말이야!"

B "A! 넌 어떻게 매사에 부정적이야! 이 세상에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좋은 사람이야! 종을 초월해서 다들 고기를 좋아한다고!"

A "종이 뭔 상관이야! 귀신들한테 들키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고!"

C "A! 넌 그게 문제야! 별것도 아닌 일에 겁을 먹어서 큰일을 못하고 있잖아! 배짱이 없어! 사내녀석이!"

A "돌아버리겠네! 내가 한 말을 어디까지 들은거야?!"

D "잠깐만. 나는 무로 고기를 싸먹어. 무는 건강에 좋거든. 고기와도 궁합에 좋고."

A "궁합도 상관없다고! 저긴 귀신들이 모여있단 말이야!"

E "요즘 시대는 정치적 올바름이 흐름을 타고 있어. 그런고로 A. 넌 시대의 흐름을 못 보고 있어."

A "내가 무슨 로하나야?! 귀신한테 씌이면 큰일이라고 말했잖아!"

B "아니지. 만약 귀신들이 진작에 우리를 알아차렸다면 고기를 먹는 걸 멈췄을거야. 그런데 다들 고기먹기에 바쁘잖아. 그건 고기먹기도 바쁜데 산 사람의 몸에 씌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거지."

C "네 논리는 죽은 귀신보다 산 비건이 낫다는 것과 같은 논리야. 하지만 비건은 남의 행복을 짓밟는다고. 차라리 귀신하고 같이 먹는게 낫지않겠냐?

A "대체 결론이 왜 이렇게 되는거냐?"

D "게다가 중요한건 말이야. 저 집은 무한리필이라고. 봐바. 외계인도 있잖아?"

E "얘들아, A는 냅두고 고깃집에 마저 들어가서 신나게 포식하자."

A "얘들아? 얘들아! 왜 내가 글러먹은 놈이 되는거지?"

귀신 1 "저 녀석은 왜 저렇게 호들갑떠는거지? 여긴 산 사람이건 죽은 사람이건 상관없이 고기를 좋아하면 다 환영인데."

귀신 2 "생판 호구인가보지. 저런 녀석은 인생을 피곤하게 살 상이야."

귀신 3 "그러게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등심 5개나 더 먹자."

여러분! 고기는 모든 종족 앞에서는 불변의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