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미국이 일본한테 환율 올리라해서 그 결과 일본경제가 망했다고 아는사람이 많은것 같음

한국에 경제, 상식 관련된 유튜브에서도 이 수준을 벗어난 채널을 못봄

자세히하면 한학기 강의로도 부족하겠지만 아는 선에서 간략히 설명해주고싶음

일단 플라자합의는 1945년 일본이 패전했을 무렵부터 알아야됨

1944년 미국에서 연합국들과 전후의 경제질서인 Bretton Woods 체제를 구성했다고 들어봤을꺼임

중요한건 이게 당시에는 금본위제도, 고정환율이었음 

일본이 패망하고 일본 General Headquarters가 조사한 달러-엔화의 적정 환율은 달러당 320엔이었는데

소련에 맞서기 위해 일본을 부흥시킬 목적으로 달러당 360엔으로 일본에 유리하게 책정해줌 그리고 서독에도 마찮가지

(반대로 동맹국인 영국과 프랑스한테는 미국에 매우 유리하도록 가혹하게 적용)

결과적으로 일본과 서독은 유리한 환율 덕분에 수출로 떼돈을 벌게됨 

1971년 Bretton Woods 체제가 끝나고 변동환율이 도입되었는데 예상과 달리 큰 혼란 없이 달러 강세가 유지됨 

당시 미국은 자국 민생경제를 위해서 금리를 끌어올렸는데,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 경쟁력은 약화됨 

전세계 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1, 2차 오일쇼크(1973-81)까지 터지면서 영국 프랑스등 기존 공업국들 경제는 박살남 

세계적으로 미국에 항의했고 동맹국 다 잃게 생긴 미국은 자국시장을 더욱 개방해줌 

오일쇼크 당시 일본과 서독은 환율조작 수준으로 자국기업을 보호했고 이후 그래프를 뚫는 폭풍성장을 하게됨 

견디다 못한 미국이 1985년 요구한게 플라자 합의임 

당시 일본 재무장관이 골프치러 가는 척 하면서 몰래 비행기로 출국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됨

미국, 일본만이 아니라 서독, 영국, 프랑스 5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이 모였고 

주요 내용은 달러 강세의 해결, 즉 엔화, 마르크화를 올리는 것이었음 

이후 5개국 중앙은행은 엔화, 마르크화 풀매수에 들어감 

보다시피 엔화는 2배 가까이 급등했고 마르크화도 마찮가지였음

이걸 미국이 일본 돈 삥땅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던데 

사실 돈복사해서 2배로 만들어준거임 

가만있던 일본, 서독 재산은 달러기준으로 2배가 되었음  

졸지에 엄청난 돈을 굴릴 수 있게 되었고 자국에 머물던 일본, 서독 기업이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됨

하지만 당시 일본, 서독은 지금보다 수출비중이 높았고 수출기업보호를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림

그런데 새로운 산업에 경쟁자가 없었는지 생각외로 타격없이 잘나갔음 

결과적으로 돈본사 2배 + 낮은 금리 + 수출 호황으로 자국에 엄청난 돈이 풀리게됨

그런데 여기서 일본과 독일이 다른 결정을 함

전문가들이 바보도 아니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은 상태고 버블이 생기고 있다는걸 알아서 금리를 올릴려고 했음 

그런데 일본 높으신 분들은 '경제 좋은데 좀만 놔두자'고 했고, 독일은 금리를 올려서 버블을 억제함 

시중에 풀린 돈들은 투자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그게 주식이랑 부동산이었음 

오르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여기서 2가지 문제가 발생함

1. 주식이 오르니 은행에서 돈 빌리려는 기업이 줄어들면서 은행이 돈을 빌려줄 곳을 찾게됨 

-> 부동산이 계속 오르니 신용이 부족해도 미래의 담보가치를 보고 막 빌려줌 -> 결과적으로 부실채권 대량발생

2. 부동산이 계속 오르면서 모두가 사재기하는 통에 실수요자는 집을 못삼 

결국 정부가 대출 규제, 토지세 인상를 했는데 한번에 세율 1-2%가 아닌 20%를 올리는 병크를 저지름 

모두 토지를 팔려고 했고 당연히 가격급락 -> 부동산 담보가치 상실로 인해 은행 줄파산 -> 대량부도,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면서 

잃어버린 00년 이 발생하게 됨  

사실 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쭉 나열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두줄 요약하자면 전후 일본, 서독경제을 위해 환율우대 해주던 미국이 돈 2배 해줄테니 환율조정하자고 한게 플라자합의였고

일본은 서독이랑 달리 버블 안막고 병크 저지르다 버블터진거지 플라자 합의랑은 직접 관계가 없는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음 

고생해서 만들었으니 추천좀 눌러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