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첫번째는 부모님 난입.

흔한 경우는 아니긴 하지만 자기 자식 잡으러 피방까지 오는 부모가 여전히 있음

딱 봐도 게임을 하러 온 것 같지는 않은 중년의 부부가 딱 와서

혹시 여기 OOO라는 애가 있나요?

이렇게 묻는 순간 이제 꿀잼 시작이지


속으로 '제발 있어라...!' 하면서 검색해보면 마침 지금 여기서 게임 중이네?

그러면 3D 안경이랑 팝콘 장전하고 자리 안내해드리면 됨



두번째는 밤 10시 잼민이컷.

9시 50분쯤 되면 남아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신분증 확인을 들어가거든

가끔 자기 성인이라고 우기면서 신분증 검사를 왜 하냐고 막 풀발하는 새끼들도 있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반응이 재밌음

간혹 신분증은 없는데 성인인거 증명하겠다고 자기 갤러리나 인스타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음 술먹는 사진 같은거

우리도 그냥 유도리있게 넘어가주긴 함 왜냐면 진짜 성인이 아니라면 당황해서 그런 임기응변도 못하거든


그러다가 10시가 되면? 급식들 자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카운터에서 클릭 한번으로 싹 강종시켜버림

한창 승급전 중에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하는 놈들도 있는데 우린 마냥 재밌음ㅋㅋㅋ



세번째는 재밌는 점이라기보단 피방알바의 장점인데

이건 사장 재량이긴 하지만 우린 피방을 공짜로 쓸 수 있음 음료나 음식도 보통 공짜로 먹게 해줌

그래서 알바들 교대하면 집 안가고 여기서 그냥 죽치고 있더라 ㅋㅋㅋ

아침 9시에 출근한 오전조가 오후 5시에 교대해서 게임하다가 밤 10시에 오후조랑 같이 퇴근함


좋은 점은 그러다보니 자기 근무시간이 끝난 애들도 게임하다가 중간중간 일도 도와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그럼

직원이 아닌거 같은데 카운터를 막 드나드는 손님이 있다면 십중팔구 이런 경우일거임

아니 그냥 무조건이라고 봐도됨. 아무리 단골인들 관계자가 아닌 사람은 절대 카운터로 들어오면 안되니깐



아무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