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업적을 남기신 숙종께서는, 자식과 동물들을 상당히 아끼는 임금으로 기록되어있는데, 

심지어 동물들에게도 장례식을 치뤄주고 사람처럼 묻어주기도 했지요.

특히 임금님은 금손이란 고양이를 아꼈읍니다. 

금손은 임금님만 졸졸 따라 다녔다 하지요. 


금묘만 가까이서 선왕 모시고 밥 먹었네 

낮에는 조용히 궁궐 섬돌에서 고양이 세수하고 

차가운 밤에는 몸을 말고 용상 곁에서 잠들었네 

비빈들도 감히 고양이를 가까이하여 길들이지 못하는데 

임금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며 고양이만 사랑하시었네

-김시민의 동포집중 금묘가 


이리도 서로를 사랑하였지만 임금은 결국 죽고 말았지요.

이후 금손이는 20일간 통곡만 하다 죽었는데, 피골이 상접하고 털이 다 거칠어져 참혹한 모습이었읍니다. 

사후 숙종이 있는 명릉곁 길가에 묻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