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등산을 즐기는 것은 여름에 등산을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곳곳의 등산 코스 중 6개의 코스를 6단계의 난이도로 분류해 소개했다.

(제가 직접 간 곳이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뉴질랜드 - 쿡 산]

난이도 : 하

소요 시간 : 왕복 3~4시간


정식 명칭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이다.

'아오라키'는 마오리족의 언어로 '구름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쿡'은 뉴질랜드를 탐험한 영국 장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한 때는 고도가 3764미터인 산이었지만 점점 줄어들어 2013년 기준 3724미터로 측정되었다.

그래도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쿡은 산행이 비교적 쉬워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의 대부분이 평지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노르웨이 - 트롤퉁가]

난이도 : 중하

소요 시간 : 왕복 12시간


트롤퉁가는 노르웨이 남서부 피오르 지역에 위치한 기암 절벽이다.

해발 1100미터 높이에서 만년설과 빙하를 볼 수 있어서 세계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는 곳이다.

참고로 트롤퉁가는 북유럽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거인족 '트롤의 혀'라는 뜻이다.

신기한 모양의 산을 계속 넘으면 혓바닥처럼 뻗어 나온 돌덩이가 보인다.

이 절벽은 1만 년 전 빙하기에 형성되었다.

등산을 끝내고 내려와 마을에 도착하면 밤이 되는데, 마을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날이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 - 돌로미티 산맥]

난이도 : 중

소요 시간 : 7박 8일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자락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뾰족한 봉우리를 감상하면서 하이킹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소요 시간이 길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산장에서 산장으로 이동하면서 긴 시간 동안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고,

하루나 이틀 정도 산장에 머무르면서 여유롭게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일본 - 북알프스 산맥]

난이도 : 중상

소요 시간 : 1박 2일


정식 명칭은 '히다 산맥'이다.

후지 산보다 고도는 낮지만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험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토야마 현을 비롯한 3개의 현에 길게 뻗어 있는 이 산맥은 일본 최고의 산악 지대라고 불린다.

그러나 고도가 높고 경사가 가파른 곳이 많기 때문에 만만히 보고 등산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


[스웨덴 - 쿵스레덴]

난이도 : 상

소요 시간 : 30일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쿵스레덴은 '왕의 길'이라는 뜻이다.

북극권 대자연의 매력과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이 살기에 척박한 땅이라서 문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이곳에서는 흐르는 물을 생수처럼 마실 수도 있고, 밤 11시까지 사방이 환한 백야 현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전체 코스 440km 중 초반 코스인 110km만 걷는 5일 짜리 코스도 있다.


[네팔 - 안나푸르나 산]

난이도 : 극상

소요 시간 : 6박 7일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산맥의 다섯 봉우리를 뜻한다.

네팔로 모여드는 대부분의 여행자의 목적은 안나푸르나 등정인데, 그 중 'ABC' 코스는 일반 등산객이 오를 수 있도록 개발한 코스다.

고산과 산행에 숙련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코스지만 어렵기만 한 산은 아니다.

하지만 2020년 1월에 한국인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으니 신중하게 등산해야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