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3줄 요약)
1. 학폭은 정부와 같은 직접적인 외부 강제력으로 막을 수 없다.
2. 그래서 자발적 교화나 사회적 인식 변화에 의한 사회적 규제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막아야 한다.
3. 심지어 그것도 학폭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요즘 학폭 멈춰 밈이 유행하고 있는데 난 학교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 캠페인에 대해 왜 하냐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보다는 이해가 됐음.

물론 그 연출된 영상은 매우 웃기긴 하지만 말이지.

나는 민주주의 정부에서는 결코 학폭을 외부의 강제력으로 학교 내에서 완전히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함.

아니 아무리 독재 국가라도 민주 캄푸치아같은 지식인 박멸에 환장한 나라가 아니면 외부 강제력으로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함.

왜냐면 학폭을 외부 강제력으로 학교 내에서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선 첫째로 감시자의 완전한 감시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함.

학폭 멈춰 밈 원본 영상에서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자신보다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느껴질 때 그 감시자에 맞춰 행동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내가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 방법에 맞춰 하려고 하면 사생활 침해인데다가 학생들이 개인차가 있겠지만은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아서 학업 능률이 떨어지는 등 엄청난 문제점이 산재해서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워먹는 수준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함.

그리고 둘째로 학생들이 에너지를 폭력에 쓸 수 없도록 밥을 굶기거나 수업시간 외에는 구속시켜야 하는데 이건 아동 학대이고 이게 시행될 시점에는 나라가 이미 망해있을 가능성이 큼.

이래서 내가 학폭을 외부의 강제력으로 학교 내에서 완전히 근절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임.

하지만 궁극적으로 학폭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남아있는데 바로 캠페인을 통한 학생들 스스로의 자발적인 교화임. 그리고 정부와 같은 외부에서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고 직접 학폭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함.

사실 이 학폭 멈춰도 캠페인의 일종이라고 보면 이상할 것도 없음. 앞서 말했듯 단지 방송에 나가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에 우스꽝스러울 뿐.

다만 이 캠페인을 통한 방법도 문제가 있는게 다들 알다시피 강제력이 없어서 일진들은 걍 씹고 넘김. 그래서 궁극적인 해답에 도달하기가 굉장히 어려움.

그래서 학폭을 근절하기 위해, 혹은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쓸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 학폭 피해자의 자유로운 신고와 그에 대한 홍보, 그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인한 학폭에 따르는 결과에 대한 공포 심기가 있음.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학폭 피해자가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기관이나 장치(이미 wee로 시행되고 있음)가 있어야 하고 그 기관이나 장치가 피해자들에게 믿고 기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홍보하는 것과 학폭을 하면 무조건 처벌받음은 물론이고 학폭 전과자 입사 거부 등의 차후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불이익이 당연시되는 사회로 바뀌면 학폭을 예방할 수 있음.

물론 지금의 학투의 문제점처럼 아무나 붙잡고 찔러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긴 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많아질수록 학폭인지 아닌지에 대해 심사하는 심사기관, 그리고 이에 대해 조사하는 조사기관에서는 더 빡세게 심사및 조사해야 하고 이 심사나 조사가 잘못되었을 경우 구제받을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주어야 함.(예를 들어 국가인권위같은 기관)

그리고 이럼에도 전후상황 신경 안 쓰는 애들은 학폭을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폭을 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아는데 굳이 하지 않으려 들것임.

그리고 위에서 말한 심사기관이나 조사기관, 그리고 사회가 고위층이나 정치력이 강한 정치인에게도 공명정대할 것을 약속하고 지켜애 하고 만약 이를 지키지 못했을 경우 심각한 후폭풍이 예고되어 있다고 느낄 시에는 감히 하지 못할 것임.

정리하자면 직접적인 외부의 강제력으로는 학폭을 막을 수 없고 간접적이고 은밀한 방법으로 학폭을 막아야만 함. 근데 이것조차도 학폭을 궁극적으로 막을 수 없음.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정치/사회 떡밥이라고 느끼면 이런 글 써서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