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의 이시스 신전

이집트 종교 역사상 최후의 신전이었고 기원후 6세기까지 존속함. 그러니까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랑 겹침.

이미 이집트 자체가 로마에 종속된 상황이었고 여기에 기독교까지 확산되면서 이집트 신앙은 갈수록 내리막만 찍음

게다가 이시스 신전은 오직 여사제만 받았는데 이거 때문에 마녀 아니냐는 루머까지 시달림


결국 이 신전이 폐쇄되면서 이집트 신앙이랑 그동안 전수된 신관문자가 전부 사라지게됨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치세로부터 110년(394년 8월 24일), 호루스의 아들 메룰 앞에서, 에스멧 아콤 ***** 손에 의해 ***** 에스멧의 아들이자 이시스 여신의 두번째 가는 예언자, 영원할지어다. 위대한 신이자 아바톤의 군주 메룰이 말하다."

- 최후의 상형문자 기록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그리스 신앙 역시 로마에 종속되면서 한번 꺾이고 이후에 기독교가 퍼지면서 아예 맥이 끊어짐

4세기 율리아누스 황제가 받은 신탁이 마지막이었는데 얄궂게 율리아누스 황제는 반기독교 정책을 펼쳐서 이교들을 지원함

"내 궁전이 땅으로 추락하였다고 황제에게 전하라. 포이보스는 더이상 그의 집에도, 예언의 샘에도, 예언의 월계수에도 기거하지 않노라. 물은 이미 말라버렸느리라."




스웨덴 포테비켄의 룬 유적


바이킹 신앙도 기독교 전파로 인해 절딴났음. 다만 워낙 거리가 먼데다 살기가 힘들어서 기독교 전파 후에도 바이킹 신앙이 어느정도 강세를 유지했음. 심지어 강제로 개종을 요구하니까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대주교였던 사람이 다시 북유럽 종교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음.

하지만 독일 북부의 북유럽 신앙은 카롤루스의 정벌 이후 아직났고 노르웨이에서는 올라프 왕이 직접 토르의 신상을 깨부수기까지 하면서 북유럽 신앙을 박살냄. 게다가 북유럽 문명 자체가 기록이 많았던 문명이 아니라서 구전설화들이나 실생활에 녹아있던 문화들을 빼고는 절멸함




우르의 지구라트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신화이기도 하면서 아브라함 계통 신앙에도 영향을 끼쳤음

다신교였고 특시 성문화에 관대했음. 여사제들도 매춘을 거리낌없이 했다고 함.

워낙 기록이 없어서 언제 쇠퇴했는지 모르지만 길가메시 설화가 나왔을때 벌써 쇠퇴기였다는 의견도 있음

"그대는 나에게 부를 주겠다고 말하나, 그 대신 턱도 없는 것을 나에게 요구할 것이다. 그대가 먹는 음식과 옷은 여신의 것과 걸맞는 것을, 집은 여왕의 궁전과 같은 것을, 그리고 옷감도 최상의 것을 바랄 것이다. 내가 왜 그대에게 그런 것을 바쳐야하는가? 그대는 낡아빠진 문짝, 허물어져가는 엉성한 궁전, 머리에 쓸 수도 없는 터번, 손에 달라붙는 송진과 깨진 항아리, 거기에다 발에 맞지도 않는 헌신짝 같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존재가 아닌가 "

길가메시가 자기를 유혹하던 이슈타르에게 일갈하던 말인데 일개 인간이 감히 여신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거부터가 이슈타르 신앙이 맥을 못춘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음


아무튼 언제까지 존속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슬람 창시 직전까지 아라비아 공동체가 다신교 신앙었이다고 하니 그때까지 존속했을지도 모름




고창벽화의 마니교


마니교는 페르시아의 마니가 불교 + 자이나교 + 기독교 + 유대교 + 조로아스터교로 만든 희대의 혼종 종교임

더럽게 교리가 복잡하고 현세에 부정적이었는데 특히 채식주의나 모든 형상가진것에 대한 파괴 금지 같은 규약 때문에 인기를 못끌다가 14세기에 멸절당함

여기서 형상가진것은 세상 모든것을 뜻하는데 이 신앙에 따르면 물의 형상도 파괴될 수 있으니 목욕도 하면 안됨


근데 중국으로 흘러간 마니교가 미륵신앙이랑 결합하면서 백련교같은 비밀 결사로 발전했고 여기서 끝장을 본게 의화단 운동임




장안의 대진경교유행비(대충 로마 네스토리우스교가 유행했다는 비석)


네스토리우스파는 아타나시우스파에 밀려서 중앙아시아로 밀려났다가 페르시아나 중국 등으로 퍼짐

특히 페르시아에서는 기존 조로아스터교한테 억압받기도 하고 때로는 왕중왕이 보호해주기도 하면서 번성하다가 지금은 중동의 동방교회 일파로 겨우 존속함

중국에서는 당나라-원나라 시기에 크게 유행하다가 명나라 때까지 남아있던 파벌들이 전부 가톨릭으로 옮겨가면서 멸절됨

특히 중앙아시아의 네스토리우스파는 이슬람 확장-흑사병-티무르 3연타로 맞아서 아예 사라짐. 흑사병 때는 공동체 전체가 전멸해서 기록도 못남겼음




이거 말고도 아예 이름도 안유명한 종교도 만을건데 그건 더 찾아보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