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는 지역 리그 - 국제 대회의 2단계로 대회가 나뉘어져 있는 스포츠로 그 중 최고 권위의 대회는 LOL 월드 챔피언십(흔히 롤드컵이라 부름)이고, 이 대회의 성과에 따라 한 팀의 한 시즌 농사가 결정남. 


그런데 오늘은 롤드컵 얘기를 할 게 아니고 각지의 지역리그를 먼저 살펴 보도록 하겠음. 


먼저 한국 리그인 LoL Champions Korea(LCK 혹은 롤챔스)임. 현재 가장 많은 소환사의 컵(롤드컵 우승 트로피)을 들어올린 리그이고(T1 3회, GEN.G 2회, DWG 1회 도합 6회), 유일하게 자국에서 개최된 롤드컵에서 우승팀을 배출한 리그이기도 함. (2014, 삼성 화이트) 그리고 2021년 승강제를 폐지하고 프랜차이즈제를 도입하면서 리그 전체의 자본을 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 


이 리그의 장단점을 따져보자면 

장점: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고로 수준이 높다는 한국 서버를 기반으로 매년 질좋은 인재들이 많이 등용됨, 그리고 14년에 롤의 게임 운영을 정립한 리그답게 게임을 운영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만하고, 2017년까지는 이 운영을 다른 리그가 따라하지 못하여 롤드컵에서 한국팀 결승전이 밥먹듯 나왔고, 심지어는 4강에 한국팀이 3개나 올라오는(2016년)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음, 그리고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보니 용병 의존도가 적다 못해 거의 없다시피함, 그리고 앞서 말했듯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해 여러 기업들의 투자 참여를 받는 등(올해 들어온 자본만 따져도 기아자동차, KB 국민은행, 한국야쿠르트, 농심 등이 있음.)리그 전체의 자본이 커지고 있음. 


단점: 게임을 운영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이나 무력(한타나 선수의 피지컬을 가리킴) 면에서는 중국이나 유럽 등 타 지역에 밀렸었고(18년 이후, 20년 롤드컵 이전), 우리의 실수를 줄이자(일명 우실줄)같은 보수적인 피드백과 메타 파악 실패로 한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음, 자본력을 아무리 키우려고 노력해봐도 옆 나라 중국의 황사 머니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고 이로 인해 인재 유출이 심함, 그래서 중국의 셀링리그(물론 성적을 잘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선수를 메이저한 리그에 파는 것이 목적이 되는 리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14년 이후로 계속 제기되어 왔음.


다음은 중국 리그인 LoL Pro League(LPL)임. LPL은 LCK를 제외하면 롤드컵 우승이 2회로 가장 많고, 최근에는 강력한 무력과 수준급의 운영을 앞세운 팀들이 득세하여 18, 19년 연속으로 우승팀을 배출했음. 특이한 점은 인구의 중국답게 1부 리그에만 17팀이 몰려있고, 메이저 리그 중 유일하게 승강제를 유지하고 있는 리그임. 그리고 리그의 팀들간 실력격차가 매우 심함.(최상위권은 세계의 어느 팀을 대려다 놔도 안 꿀리는데 최하위권은 웬만한 메이저 리그의 2부 리그 상위권 수준임.) 그리고 17년 이전까지는 아마추어한 마인드로 운영하는 팀이 많았고, 리그도 아마추어스러웠음. 그런데 17년부터 프로 리그의 기틀을 다잡기 시작해서 지금의 LPL이 됨.


이 리그의 장단점은


장점: 이 리그는 14년부터 무력이 아주 강한 팀이 출현하기 시작해서 무력 면에서는 메이저 리그 누구랑 갖다놔도 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압살함, 중국 서버는 어뷰징과 핵이 난무하는 막장이지만 옆에 마침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서버가 있어서 거기서 연습하므로 연습 환경도 잘 갖춰져 있음, 그리고 메타 파악도 매우 빨라 17년 이후부터는 항상 한국보다 빨랐음. 그리고 외국 리그 중에서 한국 용병을 가장 잘 쓰고 있는 리그이기도 함. 그리고 자본력이 미국 다음으로 좋아 한국 용병을 매우 많이 사간다.


단점: 17년 이전의 중국 리그는 전통적으로 탑이 매우 약했음. 어느 정도였냐면 롤드컵 진출 팀의 탑이 탱커 챔을 잡아야 1인분 채우거나 못 채울 때도 있었고, 나머지 챔프는 형편없어서 한국인 용병이 모는 버스나 전복시키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었음. 그리고 팀도 매우 아마추어적인 마인드로 운영했고, 게임을 어떻게 굴려야할지를 몰랐음. 이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매우 나빴음. 그리고 17년 이후에도 지적되는 문제점으론 한국 용병을 잘 사오는 건 좋으나 이 한국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타 리그보다 매우 높아 강력한 한국인 용병이 있었던 18, 19시즌은 롤드컵에서 우승했지만, 속칭 '순혈팀'(중국인으로만 이루어진 팀, 대만인이 들어간 로스터도 중국 내부에선 순혈팀으로 쳐준다.)이나 한국인 용병을 쓰지 않는 팀이 많았던 2020시즌 롤드컵에서는 여러모로 좋지 못한 경기력과 함께 한국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