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ESXi 등을 외부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트포워딩을 해야하는데, 간혹 포트포워딩을 위한 관리자 페이지가 아예 없이 그냥 안된다는 말만 뱉는 곳이 있다(대표적으로 KT).

포트포워딩이 안된다면 외부에서의 사용을 포기해야하는 것일까? 그런 일은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 그렇다면 아예 방법을 바꿔서 내가 내부망 IP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공유기를 iptime으로 쓰고 있다면 이야기가 쉬울 것이고, 아니어도 방법은 비슷하다. 먼저 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서(iptime : 192.168.0.1) 로그인을 한 다음 고급설정 - 특수기능으로 들어가면 'VPN 서버설정'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 항목에서 내가 사용할 IP 하나를 지정해준다음 ID, PW를 설정해서 저장해둔다. 그리고 사용할 기기(안드로이드, 윈도우 등)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VPN 연결(안드로이드는 기타 설정 안에 있음)을 해주면 내가 집에서 쓰는 내부망 IP대역을 끌어다가 사용할 수 있고, 에러나 존나 뿜어대는 포트포워딩 따위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어진다.

이 방법은 기기가 바뀔 때마다 수동으로 다시 VPN 설정을 해줘야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오히려 더 안전하고 보안성도 훨씬 높다. 내가 허가하지 않은 컴퓨터에서 막 접속하는 것보다는 아예 설정된 곳에서만 접속가능한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