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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17년 군번이고 신검 3급나왔다.


1. 신검 3급은 상근예비역 신청이 가능하다.

현역보다 낫다. 진짜다. TO나면 꼭해라.


2. 현역으로 자대받으면 사람 조심해라

견장단놈 말고 친한척, 아는척 하면서 말 거는놈은 95% 확률로 폐급이다.

들어가면 2주대기라고 자대 적응시키는데, 이때 맞선임, 맞맞선임 얼굴이랑 이름 꼭 익히고 자대 스캔해라.

상병장인데 친한척을 하면 기수나가리된 폐급이다. 상종하지마라

일병인데 관심가지면 맞선임이거나 폐급이다. 거리둬라.

나는 자대받자마자 그다음날 파견들어가고 3일차에 일병ㅈ봉(3개월차)한테 안면 삽 투창당했다.


우리는 맞후임이 들어오면 세면바구니, 샴푸, 바디워시 등 세면용품 등을 사주는 관습이 존재했다.

명목상으로는 환영하는 의미 겸 월급 받기 전에 필요한 것들 사주면서 부대 적응 시키는 의미였지만 꼬여서 보면 부조리였다.

근데 삽던진놈은 자기 선임한테 받을거 다받고 냉동, 과자등으로 선임 한달 월급 다 털어먹고, 돈없다는 이유로 후임에게 타월 하나 사지 않아 찍혔고, 전역하는 날까지 폐급짓만 골라하다 전역했다.


3. 샤워할때 크기 눈대중으로 봐라

이건 나피셜인데, 대체적으로 사이즈가 큰 놈들이 지랄 맞은 경우는 있어도 착하고 자기 사람들 잘 챙긴다.

이건 케바케이긴 해도 확실히 폐급들의 사이즈는 현저히 작았고 하는 짓도 상상을 초월한다.


4. 대기만성형이 되라

튀지말고 중간만 가라와 같은 맥락이다.

튀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너에게만 쏠릴 것이며, 이내 동기들, 근접기수들보다 번아웃이 빠르게 온다.

실제로 이 케이스로 동기는 분대장이 됐고, 전역전달까지 분대장을 잡으며 고통스러워 했다.

전입 후 일병 3호봉까지는 말실수도 해보고 사소한 실수들도 해보고 다 겪어본 다음 나아지는 모습이 이상적인 군생활이다.

이 케이스는 분대장 교체시기가 제일 고비인데, 근신처분나지 않을 정도로 약한 사고 치면 녹견이 빗겨나가며 편한 생활이 될것이다.

처음부터 잘하다가 번아웃와서 사고치면 '넌 사고도 안치던 애가 왜 갑자기 그러냐? 변했다'지만

처음부터 사소한 실수하다가 개선되어 가는 애가 사고치면 '아이 그럴 수 있지 나아지고 있는 모습 좋다 더 열심히 해라'가 된다.


5. 관상은 무섭다

징계로 인해서 자대를 옮겨다니는 애들은 무조건 멀리해라.

케이스 중 하나는 후임 성추행 하다가 징계받고 넘어왔는데, 넘어온곳에서도 자기 짬대접안해준다고 싸워서 우리한테 온 애가 있었다.

어찌저찌 짬맞아서 내가 챙기는게 되었는데(2개월 선임), 자기는 개과천선 할거라느니, 자기 말을 잘 들어줘서 고맙다느니 사탕발림으로 현혹시키고 뒤에선 중대장이랑 보급관한테 내가  하극상한다고 힘들다고 했다.

중대장이랑 보급관은 최소 내가 하극상 할 사람은 아니라며 혹시모르니 무슨 일 하면 바로 전출시키게 제보달라고 하였고,

대망의 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날 "김정은 국방위원장님 만세"를 외치며 전출을 가게 되었다.


군대썰들 간간히 보면서 느낀건데, 괜히 캠프소리가 나오는게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