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dogdrip/21794602?target=all&keyword=%EC%98%A4%EC%82%AC%EC%B9%B4&p=1


이전에 오사카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윤봉길 의사가 당시 오사카성에 있는 4사단 육군형무소에 한달간 갇혀있었다가

1932년 12월 18일 오사카에서 카나자와의 9사단으로 이송된 후 다음날 사형이 집행되었는데

이 이야기까지 쓰기에는 내용이 길어져서 미뤘다가, 오늘 생각난김에 쓰기로 함.


1. 오사카에서 카나자와까지.

윤봉길 의사는 12월 18일 아침 7시 51분 오사카 형무소를 나와 기차를 통해 카나자와로 이송됨.


현재 구글맵으로 오사카에서 카나자와까지 열차 루트인데, 90년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거임.

오사카에서 카나자와는 지금 '썬더버드'라는 특급열차가 다니는데 편도 2시간 40분 정도면 갈 수 있음.

요금이 8만원 정도로 드럽게 비싸긴 하지만 일본의 철도 요금은 원래 그러니 뭐.


각설하고, 윤봉길 의사가 카나자와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 30분이었는데 

이미 이 때 카나자와는 해가 지고 난 저녁시간이었음.

그리고 카나자와성 안에 있는 9사단 법무부에 수감되었다고 함.


 

1932년 카나자와성 지도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가 수감된 위치는 대략 이곳으로 추정됨.

현재 이곳을 찾아가려면




카나자와성 '이시카와문'과 '카호쿠문' 사이에 있는 화장실쪽으로 가면 됨.

참고로 지금은 저런 모습임.



2. 12월 19일 7시 27분.

윤봉길 의사는 12월 19일 새벽에 감옥에서 이감되어 9사단 공병작업장으로 옮겨짐.

그리고 나무에 묶인 채 총살이 집행됨.



사형당하기 전 사진의 모습.

유언으로 남길 말이 없냐는 질문에

"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므로, 하등 말할 바 없다."라 답했다고 함.

이 위치는 현재 윤봉길 의사를 연구하는 여러 교수들이나 취재에 따르면

현재 자위대 구역 안이라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고 함. 



3. 죽음 그 이후, 암매장된 시신.

윤봉길 의사가 총살당한 후, 이 시신은 일본군이 암매장해버림.

그 위치가 어디였냐면 카나자와의 노다산 공동묘지에 있는 샛길 통행로였음.

여기 노다산 공동묘지 위쪽에는 현재도 '이시카와현 전몰자 묘지'라고 

쉽게 말해서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묻은 곳인데, 심지어 러일전쟁 때 러시아군 포로들까지 무덤에 잘 모셔놓은 묘역임.

그 전몰자 묘지 바로 밑에 있는 샛길에 묻었는데

윤봉길의사 암장지보존회 회장님이 해주신 이야기에 의하면 종전 전까지 전몰자 묘지에서 행사를 하면

그 암장지 바로 위에 샛길로 내려가서 암장지 위치에서 행사하고 남은 쓰레기를 태우곤 했었다고 함. 



노다산 공동묘지 지도에 빨갛게 표시한 곳이 암장지 위치임.




이시카와현전몰자묘지인데, 여기는 진짜 관리 잘해놓은 흔적이 보임.

무슨 기념비같은 것도 많이 세워져있고, 묘역도 웅장하고 넓게 설계함.




그리고 전몰자모역 관리사무소 옆에 계단타고 내려가는 이 샛길 옆에 윤봉길 의사가 암장됨.

진짜 샛길이라서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에 암매장된 시신이 있을거라 생각하기 쉽지 않음.




현재는 이 자리에 윤봉길의사 암장지를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있음. 

오른쪽 자료고 안을 열어보면 방명록도 있음.

그리고 저기에 화이트보드가 있는데, 암장지보존회 회장님 전화 연락처가 적혀있음.

설명이 필요하시면 전화해달라고 적혀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눈길도 뚫고 금방 오시더라고. 



사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는게 아니고

해방 후에 윤봉길 의사 시신 찾는 이야기와 이후에 암장지 보존회 회장이었던 박인조 회장님 이야기까지 하면

또 이야기가 한트럭이라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음.



출처 : 여러 위키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n3902 + 내가 사진찍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