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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에일리언과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임. 이걸 보고 이게 왜 여성영화?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우선 에일리언은 에일리언의 탄생 방식(포자나 페이스 허거로 에일리언의 새끼 임신 -> 체스트 버스터로 가슴을 뚫고 부화)은 원작자 피셜로 남자도 여자의 출산의 고통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함. 


그리고 시리즈의 전통으로 여자 주인공이 활약함. 구 시리즈 홀수편이나 리부트작에서는 미지의 외계생물체가 나타난 혼파망의 상황 속에서 남자는 어쩔줄 몰라하거나 합리적인 판단을 못 내리고 있는 와중에 여자 주인공은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영화 끝까지 살아남음. 그리고 구 시리즈 짝수편에서는 이제 미지의 존재가 아닌 에일리언들을 여자 주인공의 활약으로 쳐부숨.


그리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여자 주인공이자 이 작품의 진 주인공인 퓨리오사의 활약이 대단해서 아예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맥스의 존재감을 먹어버림. 오죽하면 이 영화를 보러 간 사람들이 맥스 개쩐다, 멋있다 등 맥스에 대한 호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퓨리오사 눈나ㅏㅏ를 찬양할 정도니 퓨리오사의 카리스마나 활약은 진짜 미쳤음. 


반면 우리나라에서 여성 영화랍시고 개봉한 걸캅스나 82kg 그지영은 어떠한가? 그저 그들이 생각하는 성차별에 대해서 드러냈을 뿐, 걸캅스는 여주들의 활약으로 얻어낸 결과가 무능한 꼰대 남성을 움직인다는 여성 영화로서의 최악의 결말(결국은 여자가 스스로 해내기 보다는 남자의 활약에 기댐)에 도달했고, 82kg은 성차별의 핍박에서 여주가 저항하거나 비판하는 등 능동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그저 수동적임.


즉, 우리 나라에서 여성 영화라고 만들어진 여성 영화는 잘 만들어진 여성 영화가 아니고, 이런 영화에 지지를 보낼수록 웰메이드 여성영화가 나올 환경이 없어짐. 왜냐면 이렇게 만들어도 팔리는데 왜 굳이 웰메이드 영화를 만드냐라는 생각이 팽배해짐. 그러므로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이 영화들을 지지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아야 함. 페미 떡밥이라고 느끼면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