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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반갑수다. 이-글에 들어오신걸 보니 어지간히도 심심했나 보구만


그렇다. 나도 심심해서 쓰는 글이다. 중국에서 살았던 시간은 2005~2010 2013~2016이다. 

중간이 없어졌어요 라고 하시면 아버지 회사도 중간이 없어서 저딴식으로 주재원을 보냈다. 

참고로 지금도 중국에 계시고 메로나 때문에 얼굴 못뵌지 어연 2년째다. 

뭐 잡설은 됐고, 하지마루요~☆


바야흐로 2005년, 필자의 나이 약 10대 초중후반, 중국으로 발령나신 아버지

그리하여 저리하여 중국의 베이징 근처 (차로 약 4시간)인 천진이라는 도시를 가게 되었다.

천진이 어딘가여 하면 경애하는 북조선인민을 갈아마시던 김정일 동지께서 방문했던 도시다. 


처음 가본 중국은 엄청 신기한 나라였다. 우선 지하철이 없고, 2층버스들이 댕기고, 거리에는 온통 중국인들 뿐이었다.

암튼 거기에서 한인 에어리어(타운이라 하기엔 존내 넓었고, 도시라고 하기엔 천진이 너무 넓음)에서 살던 필자가 오늘 풀 썰은

다름아닌 나이 12에 여탕들가본 썰이다. 


냥붕이들이 띠용할 만한 토픽이 뭘까 해서 들고온거임. 참고로 구라 아니다. 

중국에서도 목욕탕은 있었다. 그것도 한국식으로. 지금은 폐쇄된지 오래라 천진 고인물들이나 기억할 장소인데

이곳에서 가장 자주 보는건 문신돼지 아재들이었다. 그렇다. 거기는 동네깡패 집합소였던 것. 

하루가 멀다하고 조직끼리 쌈박질하고, 메이드 인 차이나 5톤트럭 같은 인생들이 모여서 서로 칼빵 안부인사 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거기는 미성년자나 여성이 오래있기 좋은곳이 아니였다. 외국인은 안건드린다지만 서로 반갑다고 다짐육을 해놓은 꼬라지가

정서상 좋을리가 없었다. (정작 필자는 시체를 오지게 봤지만, 이거는 호응 좋으면 품) 

암튼 그랬던 목욕탕에 필자와 엄니랑 여동생이랑 같이 갔던 적이 있다. 원래 한 7~8시면 외국인들은 스스로 사리면서 집에 가는데

그때 엄니가 순정만화를 너무 오래보셔서 골든타임을 놓쳤다. 그렇게 시간은 10시 반. 새나라의 어린이가 코 해야 하는 시간에 문신돼지마라탕충들이 서로의 코뼈 날리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각이 나왔다. 거기다가 하필 여직원들 밖에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 결국 싸움판이 시작되고 엄니는 그제서야 시계를 보셨다. 하필 같이 가셨던 아주머니랑 수다 떠시고 만화 보시다가 그렇게 됐다. 다들 어쩌지 하다가 묘수를 생각한 한 여직원. 필자의 눈을 가리고 여탕을 가면 된다는 것이다. 만화보는 코너에서 여탕으로 직구하는 길이 있고 그 위층에 남자 탈의실이 있었다. 보통 조직원들은 사우나에서 싸우던 편. 그렇게 필자의 눈을 옷으로 가리고 여직원이 손잡아 주면서 여탕에 들어갔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여자 목소리는 감감히 들리고 다들 나가는 분위기여서 샤워하는 소리밖에 안들렸다. 그러케 남자 탈의실에 도착했다.


로 끝나면 노잼이겠지? 사실 필자의 눈은 다 가려지지 않았었다. 수건으로 가린게 아니라 옷으로 대강 묶어서 가린거였는데 다들 급하게 대피시키느라 다 가려졌는지 확인하지 않고 급하게 보냈던것. 그렇게 필자는 여탕을 볼 수 있었다. 

성범죄 쪽으로 논란이 있지 않겠냐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상황이 하도 심각해서(나중에 들어본 바로는 사망자도 있었다고) 다들 그런거 생각 못할 정도였음.  다들 도망가기 바빠보였고 심지어 정문으로 나간것도 아니고 어디 비상구로 나갔었음. 


이걸 어디다 올릴까 싶은데 연재 가능성도 있으니 연재탭에다 둘게. 

중국 생활에서 썰이 안될거 같다 싶은건 대답해드릴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