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단검도적과 표창도적이 좋아가지고

주구장창 달팽이랑 주황버섯을 사냥해서

레벨 30이 됐지만


어째서인지 '제한시간이 다 됐으니 뭐하세요'라는 창이 떠가지고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기껏 키운 도적 삭제하고 다시 도적 기르고

또 제한시간 어쩌고 창이 떠서

또 도적 삭제하고 다시 도적 길렀다

그러다 질려서 삭제함


지금 생각해보면 메이플이 -메-가 되기 전에

나보고 탈출하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건 아니었을까 싶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망할 택시였다

어릴 때라 동심이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눌렀더니


심의상 피만 안 나왔지

나무꾼을 보이는 대로 쳐죽여 피칠갑일 것 같은

좆같은 암갈색 나무 뭉티기가 나를 죽였다

어떻게든 되도 안되는 컨트롤로 생존왕이 되려다

이 녀석 앞에서 무릎꿇어 아 난 운동신경이 꽝이구나 싶었다


좆같은 암갈색 나무 뭉티기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