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19살 시절 걷다가 설문조사 해달라고 추수꾼들한테 낚였음. 

심심했던 지라 따라가서 했는데 용지 준 따까리가

"심리 테스트 결과는 교수님한테 따로 받으셔야 하는데 어떠세요?" 라고 하길래 ㅇㅋ 했음.

일주일 지나서 다른 카페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심리 테스트 결과를 알려주면서 흔하디 흔한 '마음 속이 상처로 가득하다. 종교를 배우는 강의가 있는데 이걸로 마음을 치료해보는게 어떤가.' 로 미끼를 던졌음.

불교, 유교, 기독교 등 엄청 많았는데 유난히 기독교 쪽을 권유했음. 종교가 뭐길래 그렇게 빠져드나 궁금해서 기독교 콜 하고 강의 위치 안내받음.

지어진 지 얼마 안된 듯 벽에 간판이라던가 그런 것도 없는 쌩 건물에 끌고 가더니 문이 비밀번호로 잠겨있던 걸 따고 들어감.

들어가서 계단 타고 2,3,4층 계속 올라가는데 종교가 다양했음. 공자나 맹자 사진 걸어놓기도 했고 성경  구절인지 겨 섞인 씨앗인가 길게 있었음.

암튼 안에서 비유법으로 배우다가 코로나 터지기 며칠 전에 내 담당 교사가 중국으로 출장 나감.

출장 갔다고 들은 날 기준 일주일 후에 한국으로 돌아왔음.

이때 중국에서 코로나 터졌다고 난리였는데 당연하게 담당 교사도 코로나 감염.

그러나 선생은 이걸 밝히지 않고 이 주 격리 후에 복귀한다고 공지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 코빼기도 안보임.

담당 교사 연인도 마찬가지로 감염.

연인이 맡은 반도 대부분 감염됐었고,

선생은 겨 섞인 곡물 수확했다는 핑계로 걸린 사람들 다 내보내고

나머지 사람들 세뇌시켰음.

시험 보기 전에 어머니께 사이비 들키고 빠져나옴.

뉴스에서 코로나 터졌을 때 반에 있던 사람들에게 뭐라도 했으면 다 같이 감염 안되지 않았을까.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 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