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약간 설정에 집착하는 성격이 있어서 그런지 SF 관련 매체들 보면 뭔가 하나씩 성이 안참


뭔가 내 기준으로 완벽한게 없음


특히 우주전쟁에서 행성침공전 벌일때 묘사는 거의 다 내 기준으로는 뭔가 김빠진 콜라같음

물론 극중 재미나 흐름에 초점을 맞추려면 그런 사소한 건 빠져야겠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있음


우주전에서 내가 고려하는건


1. 규모

행성단위의 침공전을 수행하는데 겨우 2~3만 심하면 몇천명 가지고 하는게 제일 마음에 안듬

행성을 몇십개씩 굴리는 국가라도 하나하나 점령하는데는 최소 몇십만은 투입을 해야 얘기가 될 거 같은데 요즘 매체들은 규모가 너무 작은거 같음


2. 지점

행성 안에도 다양한 지점들이 있는데 요즘 보면 도시하나 점령했다 -> 전쟁 끝났다 이 분위기 같음

행성에 대한 동시다발적 침공이나 주요 지점 타격만 하더라도 다른 저항세력은 위치 옮겨서 저항할 거 같은데 극중 흐름이 너무 짧음


3. 전술

과연 방어군은 방공망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궤도상의 감시는 어떻게 하는가

상륙거부전술은 어떻게 짜는가, 상륙을 했으면 무슨 방식으로 막아낼 것인가에 대한 묘사도 부족함


공격쪽도 어떻게 최대한 정보를 숨기고 공격을 하는가,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이는가, 어떤 방식으로 최대한 적의 방어 역량을 박살내는가에 대한 묘사도 잘안나옴

그냥 둘이 기병전마냥 한번 복닥거리고 싸움 끝인거 같음

예를 들어 은하영웅전설은 함대 숫자는 괜찮은데 지상전 묘사가 아예 없음. 그냥 우주전 한번 하고 이기면 행성 먹고 이 레퍼토리만 무한반복함


4. 기술

만약 행성단위로 전쟁이 벌어지면 행성 사이에는 어떻게 최대한 시간 손실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가, 최단거리 이동방식은 무엇인가,  궤도폭격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수행할 방법은 무엇인가, 우주-지상간 전력 연계는 어떻게 하는가

이런것도 잘 안나옴. 그냥 묘사하기 귀찮은건지, 모르는 건지 알수가 없음



그나마 행성침공전을 자세하게 풀었던 장면인데 이거도 성에는 안참




그냥 SF 하나 보다가 왜 행성전을 저렇게 하지 싶어서 올려본 개소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