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밥먹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정치공부를 해라 하면 그게 사람 사는건가 싶네. 네 말은 학창시절에 들었던 '~할 시간 쪼개서 공부해라'와 비슷하게 들린다. 틀린 말은 아닌데 너무 가혹하단 뜻임.
현 정권이 잘못한게 많고, 뭣 모르고 투표한 사람이 꽤 있을 수 있다만, 그렇다고 그게 겉멋만 든거라 보긴 힘드네.
뭐, 공약도 안보고 대충 찍어놓고 '소중한 한표' 이러는건 겉멋만 든게 맞지만, 그런 인간이 대다수라고는 생각하기 힘드네

글고 너는 "민주당이 못한것도 있지만 잘한것도 있으며, 국민의힘 또한 잘한것과 못한것이 있는거임. 만약 니 말대로 민주당이 병신당이면 거대정당이 될 수 있겠음?" 여기서 부터 좀 정치판 돌아가는걸 아예 모른다는걸 알 수 있음 잘한거? 못한거? 당연히 양당에 다 있지 근데 못한 것과 잘한 것을 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각각 비교형량 해봐바 너는 국힘당이 뭔 일을 했는지, 민주당이 뭔 일을 했는지 모르는거야

위에 니가 말한거 처럼 길게잡아 8년동안 행보를 봐라고 했잖아. 거꾸로 봐라.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은 잘하기만 했음? 그건 아님. 한국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하는 사건까지 있었는데 그게 잘한 일이라 생각함? 오히려 그 사건을 두둔하며 한쪽만 찍어라는게 더 이상한거임. 
이번에 국민의힘은 이미지 쇄신에 큰 노력을 했음. 황교안시절 꼰대이미지를 벗어나려 노력했고, 박근혜의 이미지를 지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나온거임. 투표인들이 정신을 차린게 아니라.
만약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시절 그대로 선거를 했으면 결과가 똑같이 나왔을꺼같음? 전혀아님.

결론은 니가 착각을 하고있는게 뭐냐면 투표하는 시민들이 너처럼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임.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가치관이 다 다르고, 상황도 다르다는걸 알아야 됨.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너와 같은 생각이 될 수 있을꺼 같음? 진짜로 바뀌는 것은, 바뀌여야 되는것은. 시민들이 아니라 정치인들임. 그걸 투표로 누가 더 지지를 받냐로 승패가 갈리겠지

비교형량에 대해 말하는건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는것도 생각해라. 그리고 민주주의는 결국 과반수에 의해 돌아가는 시스템이고, 그게 무조건 선은 아님. 그리고 그 선을 정하는것도 개개인이라 사람마다 다름. 그리고 그 선에 부합하지 않으면 다음선거에 영향이 가는거겠지.

진정한 민주주의는 니가 생각하는 사람을 투표로 무조건 뽑아라 가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대표가 되는 시스템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너와 반대표 찍은 사람들도 시민이며, 무조건 너보다 멍청할꺼란 생각을 버려라. 민주당 지지층들도  한창의 똑똑한 사람들도 많아. 대부분은 중도층은 합리적으로 판단해 뽑는사람들이기 때문에 좌우 왔다갔다 하는것이고, 진짜 대가리 깨진놈들은 너처럼 한곳만 찍겠지. 자기의 지지자들보고 반대편보단 낫지 라며 자기 위로나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