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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요청에 따라 씀


시진핑은 그네들이 주장하는 인민민주주의에도 역행하는 독재정권을 구축하는 존재이며, 아래의 국민이 자유를 뺐겼는지 어쩐지도 모르게 한다는 점에서 조악하게 국민을 탄압하는 일반적 독재자보다도 죄질이 크다.



쓰다보니 길어서 요약

-민족개념을 정체성에 따라 재정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


3줄요약을 뛰어넘는 1줄요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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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은 아니어서 짧게 쓰자면,


 일단 국적으로서의 한국인이 아닌 동포로서의, 사회집단으로서의 한국인을 분류하거나 따질 때 나는 더 이상 혈통적 민족 관념이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민족이라는 분류, 혹은 집단도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있지만, 나는 현대에 와서 본래의 혈통적 민족이라는 개념은 이제 구닥다리이고 필요 없다고 생각해. 필요해서도 안되고.


 그러면 우리는 민족을 무엇으로 재정의해야 할까? 아니면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폐기해야 할까? 내는 21세기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건전한 공동체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재정의를 통해 존속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함.


 그러면 무엇을 기준으로 민족을 정의하고 분류해야 할까? 내 생각에 그 기준은 언어, 문화, 혈통같은 지난 세기의 폐쇄적 기준이 아니라, 정체성이라는 열린 기준이어야 할 것 같다. 스스로를 어떤 민족이라는 정체성의 소유자라고 인식하고, 그러한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며 화합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묶는 것이 21세기에 적합한 민족관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감히 주장하건대, 이전의 다른 사람의 글이 맞다면, 그래서 조선족의 대부분이 스스로를 중화인이라 생각한다면 한국어를 쓰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더라도 그들은 중화민족이지 한민족이 아니고, 고려인들이 스스로를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러시아어를 쓰고 정교회 성당을 다니더라도 한민족이라고 해야할 것임.


 혹시나 누군가 오독하고 불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논지는 중국에서 진행하는 한국의 역사나 문화 사유화와 무관함을 밝힘. 한푸는 중화인의 문화고, 한민족의 문화인 한복과 교류는 있을지언정 다른 거라는 사실은 위 논변과 무관하게 참임. 애초에 위 논변에 따르면 민족 개념을 문화와 분리시켜야 하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문화 사유화는 누가 하든 웃긴 짓이고 잘못된 거라 생각함. 사실관계를 왜곡해가며 그러는 것은 더더욱 잘못된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