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고, 게임이나 독서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그냥 산송장이 다 되어서 죽을날만 기다리는거 같다.


같은 직장 다니는 50, 60세 되는 진짜 아재들은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동호회 회원 끼리 축구하러 다니고 등산하러 다니고 낚시 하러 다니고 

그러는데 나는 퇴근하고 피곤해서 게임 몇판 하다가 쳐잔다. 늙은 사람 보다

인생을 더 틀딱 같이 살아가는거 같아서 자괴감 든다.


추가로 내 인생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초등학교 때는 환청 증세로 정신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 추억이 없음

중학교 때는 학교 폭력 피해자

고등학교 때는 친구는 많이 사귀어서 썩 괜찮은 삶이였는데

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1년 동안은 백수였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먹고 자고만 반복해서 168cm 120kg의 핵돼지됨

파오후+초딩 시절 환청 증세가 재발 가능성 있다고 판정되서 공익도 아니고 병역이 면제됨

돼정공도 아니고 돼정면임. 참고로 환청 증세는 고등학교 이후 한번도 재발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판정을 내려줌. 공익도 아니고 면제 받은게 삶에서 유일하게 잘된일


수학을 지독하게 못해서 대학은 아예 포기했고 소주 공장, 육류 가공 공장, 상하차 하다가 

기술 배워서 버스 관광 회사에 취직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음. 퇴근하고 나서 헬스장 꾸준히 가서

90kg까지 감량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안되서 100kg까지 다시 찜


고등학교 때 친구들 다시 연락해서 게임하는 것 외에는 인간 관계 없음

회사의 젊은 직원들과는 그냥 사무적으로 대하는 사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