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네로스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시도해보셈


: 아네로스=쾌감을 얻으려는 행위=설렘,기대감

으로 이어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이런 기대감을 높이면 높일수록

드라이는 멀어진다는게 내 결론임


맛집이라고 소문난 웨이팅 1시간 걸려서 3만원 주고 사먹은 피자보다

집가다 비오는데 퇴근길 냄새에 이끌려 3천원 주고 포장해온 파전이 훨씬 맛있는 것처럼

애초에 예정도 없고 기대감도 없는 쾌감에 우린 더 큰 행복을 느낀다 그거임


아네로스를 꼽으면 쾌감이 올거라 보장되어 있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우린 

매번 꼽기 전 관장을 하고, 시간을 비우고, 드챈 꿀팁글을 정독하며 기대감을 풀로 달군다 그거지

그러지 말고 애초에 아네로스가 만들어진 목적으로 돌아가 보자고

애초에 이 플라스틱 막대기는 의료용으로 만들어짐

환자들 매번 똥꼬에 손가락 넣어서 전립선 물빼주기 번거로우니까

니네가 알아서 막대기 껴가지고 힘 줬다뺐다 하면 전립선 물 빠질거라고 예상하고

근데 웬걸? 오르가즘을 느끼는 환자들이 속출함


아네로스=쾌감을 얻으려는 행위를 아예 배제 해보자 그거야

넌 전립선쪽이 불편해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사용을 추천해서 

'환자 분, 이 플라스틱 막대를 주 2~3회 30분 정도 항문에 삽입하고 편안하게 계셔야 한다.' 라는 

권고를 받은 상태야

그래서 하긴 하는데, 이게 뭔가 싶고.. 부끄럽긴 한데, 의사가 하라는데 어쩌겠어 해야지

무감각하게 숙제하듯 관장하라는데 걍 쾌변으로 퉁치고 적당히 혼자 있는 시간에 해봤어

삽입하니까 똥꼬에 옹~ 하고 딱 붙는게 불편한듯 더 꽉조이고 싶은 그런게 있는데

편하게 있으라니까 그렇게 한 5분 있으니까 뭔가 회음부 쪽이 징~ 하더니

발기가 되는거야. 시발 내가 게이인가 싶다가도 뭐 괄약근이랑 연결되다 보니까 생리현상인가보다

하고 넘기고 계속 편하게 있으려는데 몸이 자꾸 베베 꼬임 숨도 거칠어지고

의사가 말하는대로 편안하게 있지 않으면 부작용 일어날까봐 자꾸 이런 야한감각들 무시하려고는 하는데

이게 무시하면 할수록 자꾸 커지는거 같음

아까부터 플라스틱 쪼가리가 스스로 움직이는거 같고 전혀 이런건 기대 안했는데

뭔가 무섭기도 하면서 어쨋든 발기가 되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아

다행히 뭔가 다시 기분이 잔잔해 지면서 발기도 서서히 풀리고

이런 감각이 끝나서 다행이다 싶음 그래도 아직 10분 밖에 안지나서 좀 더 있다 빼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까 징~ 하는게 다시 시작되는거임...


라는 식으로 회로가 가야된다는 거임

물론 위 내용 곧이곧대로 또 해야된다는게 아니고

너희 각자 방식을 찾아보라는거지 

어쨋든 주제는 너희들이 아네로스를 움직이려하면 안되고

아네로스가 너희들을 움직이게 해야함

서순이 굉장히 중요함

아네로스를 삽입하는 순간

아네로스를 삽입한 너의 의지랑 아네로스를 삽입당한 너의 몸이랑 어느정도 분리가 필요함

분명 나는 아네로스에 대한 기본 설명서도 죄다 정독했고 아네로스가 잘 작동되면 드라이 오르가즘이 가능하다는 것도

ㅈㄴ 잘 알고있지만, 아네로스를 삽입당한 너의 몸은 그딴거 모르고 있어야 한단거임

분명 알고는 있어.. 근데 괄약근을 조여야 맞는건지 괄약근을 풀어야 맞는건지 그냥 전적으로 그건 몸한테 맡겨야 된다는 거임

분명 다른 후기에선 이렇게 하라고 했어.. 근데 니 몸이 꼭 그렇게 되야하는게 정답인건 아니라는거야 걍 편하게 둬


진짜 이새끼들.. 드라이 느낄려고 이제는 자가 최면을 하네 

라고 생각하면 할말은 없음. 아네로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라는 소리를 ㅈㄴ 길게 써봤음

아네로스 할때 만큼은 정신적, 신체적 통제 같은걸 아예 벗어나는게 좋더라고


아무튼 도움 됐으면 좋겠고

다들 건강한 드라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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