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줄 요약


1. 양산형 이세계 판타지 주인공이 모든 걸 해결함


2. 주위 애들이 빡대가리임 (진짜로)


3. 라/르/고 때문에 앞으로 나올 요괴들이 기대가 안 됨


4. 와노쿠니 보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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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산형 이세계 판타지 주인공


짱짱센 이세계 전생한 주인공이 이세계 문제를 모두 해결함


= 짱짱센 모험가가 선계에 가서 문제를 해결함


내가 이번 선계 스토리에서 가장 좆노잼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이거였음


모험가가 쌓아놓은 서사와 강함이 있는 건 이해함


스토리도 이걸 의식했는지 안개디버프 + 요기디버프 등등 은근히 디버프를 받는다는 암시를 줌


근데 초반에 섀넌 마이어 이 년이 이런 디버프 속에서도 라댄으로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니


사실상 설정 자체가 의미 없게 되어버림


거기다 모든 스토리에서 빌드업이 있는데


그런 구간이 나올 때마다 모험가가 "함 달려볼까?" 시전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됨


여태까지 던파 스토리는 생각보다 모험가 비중이 없고


주변 NPC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구도였음


천계에서 젤딘, 멜빈, 베릭트


마계에서 코브, 파이, 니우, (다른 의미로) 케이트, (변신 전) 자스라까지


모험가와 NPC 애들이 같이 스토리 비중이 있던 것과 달리


슈므, 클라디스, 흰구름 애들, 어둑섬 애들, 청연 애들 등등


선계 1부 애들은 사실상 역할이 없음


까놓고 청연에 신규 NPC 몇 명씩 나왔는데 스토리 비중있는 애가 없음


그나마 스토리 활약하는 애가 클라디스 1명인데 얜 죽어버림


2. 빡대가리 인물들


흰구름 감시자들 = 안개 뚫고 오는 손님들 환영해주는 역할인데 정작 뚫고 온 모험가들 공격함 + 블루호크가 왜 저러는지 모름


청연 애들 = 블루호크가 왜 공격하는지 모름 + 청연씹창난 것도 모름


블루호크 = 중천 정보 알려주는 줄 알았는데 도망치느라 모름


어둑섬 애들 = 인간이 인귀로 변하는 이유 모름 + 모르니까 갖다 버림


학자 리키 같은 나름 똑똑한 애들 = 아무것도 모름


무의 신도 = 아무 것도 모름


무의 장막 = 아무 것도 모름


슈므 = 풍둔아가리 조화만 놀리고 정작 지가 조화롭게 해결한 적 없음 + 맨날 클라디스 믿사옵니다 호에엥 거림


로페즈 = 얘도 아는 게 없음


클라디스 = 아는 척하다가 지 수명 깎아먹고 뒤짐


무 = 제일 씨발년 이름값 제대로 함 아는게 없음


선계 주민들이라고 나오는 애들이 진짜 선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름


그럼 모험가가 아느냐?


십 몇 년 동안 루드밀라의 "저는 선계에서 왔어요" 빼곤 정보가 없는데


모험가라고 선계를 알겠음?


1부 내내 빌드업을 쌓았지만 선계 배경 설명이나 인물들 정보는 고사하고


NPC들 입에서조차 "몰랐다. 이럴수가. 어째서. 믿음이. 배신이. 조화가"


이지랄하고 있음. 니들이 모르면 누가 아는데


1부가 빌드업 때문에 재미없다고 쉴드치기에는


1부 끝나고도 결론은 "모른다"인데 어쩌란건지 모르겠음


3. 라/르/고


파워밸런스 씹창낸 애


라르고가 말단 요괴였으면 상관없는데


얘 환요오괴임


근데 2페 본모습에서 모험가에게 개털리고 바칼 유산 결합했는데도 개털림


막상막하 이런 게 아니라 존나 찌질하게 "넌 왜 강한거지?" 이런 대사를 쳐버리는 바람에


모험가 >>>>>> 환요오괴 상태가 되어버림


마흐나발 포함해서 나머지 4명 전투력? 기대도 안 됨


나머지 애들은 바칼 유산 결합도 안 했을 텐데 당연히 모험가가 쳐부수겠지


덕분에 요마왕 마키아도 기대가 안 됨


앞으로 요괴 스토리 전개될 텐데 솔직히 스토리 상으로는 기대 좆도 안 됨


4. 와노쿠니 같은 선계


원피스 와노쿠니가 전세계 욕을 다 처먹은 이유 중에 하나가


모든 중요 설정을 몰빵했다는 건데


내가 보기엔 선계도 포스트 와노쿠니급임


마이어가 선계 출신? 이해할 수 있음


차원문에서 찢기고 있는 디레지에? 선계 중천에 있는 것으로 보임


켈돈 자비의 씰에 있던 켈돈? 선계 출신


아처랑 루드밀라가 찾으려고 했던 안티앤바이? 알고보니 선계에 있음


나름 근본설정 중 하나인 인공신? 무랑 나벨이 선계에 있음


마계에 등장한 테라? 무 기억 엎어보니 술술 나옴


아라드 토착신인 줄 알았던 베누스? 포르스보니 선계에 나올 예정임


선계 설정에 엮여 있는게


헨돈마이어 만든 마이어 + 켈돈 자비 + 사도 디레지에 + 안티앤바이 + 인공신 + 테라 + 미의 여신 베누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근본 설정을 선계에 다 쑤셔 박고 있음


문제는 선계는 유저들에게 제공한 정보가 없었음


근데 선계가 등장하고 온갖 설정이 "알고 보니 선계"로 퉁쳐지고 있음


진짜 와노쿠니랑 비슷한 점은


솔직히 선계 멸망해도 아라드에는 전혀 상관 없을 거 같다는 거임


천년 동안 그 안에서 사건사고 터졌어도 아라드에는 좆도 영향 없었고


시간대로 보면 청연 씹창난 상황에서조차 아라드에 영향 없었음


아라드에 로터스, 시로코 내버려두면 천계랑 마계 좆될 거 같고


천계에 안톤 내버려두면 아라드랑 마계 좆될 거 같고


마계에 루크, 이시스 내버려두면 천계랑 아라드 좆될 거 같은데


선계에 디레지에를 냅둔다?


디레지에는 성격 자체가 가만히 있는게 좋다인데 얘가 중천 백해 천해천 잡아먹는다고 해서


아라드, 천계, 마계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음


- 결론


선계 1부 존나 재미없음


즐기려고 하는 게임에서


"사실 이런 게 있으니까 스토리적으로는 문제 없지 않음?"


이런 식으로 쉴드 치는 것도 못하겠음


퍼섭에서 스토리 쭉 보고 내가 뭘 본 건지 눈을 의심했음


빌드업 빌드업 하는데


빌드업 결론 = 모르겠다


인데 빌드업이 무슨 소용이야


청연 애들도 모르고 로페즈도 모르고 무도 모르는데 대체 누가 선계를 아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