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이나 설정 이런 것들이 다 완전히 새로 제시되는 신규 지역이니까 
좀 낯설고 근본없다고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떠나서 지금 선계에서 모험가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를 모르겠음

아무리 빌드업 구간이라고는 해도 유저들이 익숙한 마이어의 흔적이나 바칼의 유산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었으면 덜 어색했을텐데
지금은 솔직히 이게 던파 스토리인지 다른 게임 스토리인지 구분이 안 됨

마이어가 알려준 대로 선계로 넘어오긴 했는데 마이어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모험가는 완전 병풍 취급에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역할을 모험가가 아닌 슈므가 혼자 다 하고 있음
칼날이 자아를 찾기 위해 선계로 왔는데 지금은 걍 슈므가 휘두르는 칼날임 ㅋㅋㅋ

스토리가 하도 슈므를 중심으로, 슈므의 관점에서 진행되다 보니까 클라디스에 대한 스탠스도 편파적임
얘는 따지자면 모든 걸 알고서 대의를 위해 무고한 이들에게 희생을 강요한 바칼과 비슷한데
바칼에 대한 평가를 유저들의 몫으로 넘겼던 것과 달리 이번엔 철저하게 슈므에게 감정이입해서 클라디스를 기릴 것을 종용함

슈므라는 캐릭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중천부터는 슈므가 좀 안 따라왔으면 좋겠고
모험가와 3명의 은자를 스토리의 구심점으로 잡아서 스토리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는데
모험가가 선계 스토리 내내 슈므의 칼날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