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에 결론있음.


불신위괴 라르고가 알고보면 로페즈가 당하거보다 더 억울함.


아무도 모르게 청연까지 찾아와 클라디스 협박 겸 포섭해 수작질 중이었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힘이 잠재된 유물을 가져와 선계 좀 구경하게 도와달라는 손님들이 찾아옴. 와 이게 왠 떡이냐며 친밀도를 쌓아 밑밥을 깜. 그런데 동행해보니 모험가라는 새낀 옆에서 지켜볼수록 "이게 사람이냐?" 싶은 무언가 같은 무언가임. 그럼 유물을 이용했겠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품었지만, 라르고는 모험가는 생각보다 훨씬 미친 놈인 걸 이때 알지 못했음.


모험가 일행이란 혹을 달았지만 평소의 연극대로 잘하다가 직감하난 끝내주게 좋은 섀넌에게 의심을 받아 짜증나기 시작하고, 심지어 계획을 살펴보려고 어둑섬을 가려는데 섀넌이 쫒아온다고 하니 환장함. 그래서 어둑섬에 드랍하고 '제논아 부탁한다!' 간절히 기도 메타를 사용하고 복귀. 자기가 없던 사이 청연에서 클라디스, 로페즈가 함께 블루호크를 쓸어버리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니까 라르고도 거드는데, 아니 이때 모험가란 괴물 새끼가 흰수염 해적단이랑 맞먹는 해적함대를 혼자서 무혈 제압하며 진정시킴. 하필이면 수작질 중간에 들켜서 모른 척 동행하다가 나름 애착있던 슈므가 기억을 진정시키는 힘을 선보여 도와주니 이젠 혈압약 먹고 싶어질 지경. 별 수 없이 에라이 망한거 하고 체념함. 다 끝나고 나니까 알고지낸 늙은이 루톤이 나타나 "요즘 수상한게 보여서 모험가 일행에게 부탁함 ㅋㅋ"하니까 지금까지 실패한 이유가 이 망할 영감탱이인 걸 깨닫고 격노. 나중엔 다른 동료들이 늙은이가 안믿어준 것도 너무했지 하니까 눈치보고 나도 이해는 된다며 스테이함.


그런데 비대칭 인간전력 새끼가 수작질 중이던 어둑섬을 찾아간다니 미치겠다 싶은데, 막을 명분도 없으니 감시하면서 어떻게든 해보자는 생각에 동행함. 다행히 모험가가 무의 장막만 추적해서 살았다고 속으로 환호하는데, 기도 암살 메타로 조지려던 섀넌의 등장으로 뇌정지. 알고보니 믿고 맡겼던 제논이 유산의 힘으로 자기 멱살 딴다고 흑심을 품었고, 섀넌과 싸우다가 중요한 요기 덩어리까지 들통나는 환장의 연쇄 사고가 터짐. 그래서 제논에겐 괘심죄로 유산을 빼앗아 인귀에서 다시 요괴로 전락시키는 판결을 함.


여기서 끝났으면 다행이겠다 싶었는데 계획에 사용할 요기 덩어리까지 발각당하자 아예 실수인 척 기폭해 무마하나 싶었더니 모험가가 유물을 꺼내 브림몬을 슈퍼브림몬으로 진화시키자 이젠 웃을 힘도 없음. 더이상 모습을 감추고 방해하는 걸로 안되겠다 싶어 본모습을 들어내 유산을 강탈해 그간 모험가의 힘의 근원(아님)인 유산도 있으니 그 괴물도 인간이 되겠단 생각에 제논과 함께 덤볐다가 깨짐. 속으로 "이거 뭐임?" 하며 어버버하다가 그제서야 모험가가 유산없이 강한 인자강이었냐는 결론에 도출함. 속으로 겁나 욕하면서 이젠 죽던 살던 간에 계획의 끝을 보겠다고 유산 2개를 흡수해 싸워보지만 이 인간핵병기가 동료들 걱정하느라 소극적으로 싸운거라서 이제 혼자 싸우니까 더 잘싸움. 까도까도 양파처럼 나오는 인지부조화에 정말 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최후의 발악으로 유산을 충돌시킨 영향으로 요기를 폭증시켜 백해에 강제로 흘려보내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


결국 호구같은 인간 짜르봄버 잘못건드렸다 수 년간 진행해온 흉계가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림. 심지어 마지막엔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악도 실패해 계획에 필요한 유물도 챙길 수 없는 제약까지 발생해 목숨만 부지해야 했음.


무의 장막 : 아스라한에서 나온 과거회상으로, 라르고는 무의 뉨터에서 우연히 클라디스에게 발각되자 말많은 악당은 아니라며 목격자 제거를 즉각 실행할 정도로 유능함. 심지어 거래를 제안한 클라디스가 속내가 있지만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중간에 로페즈까지 더해졌음에도 계획을 독단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진행함. 심지어 클라리스와 로페즈가 모험가에게 꼬리를 잡혔어도, 라르고는 끝까지 안잡히다가 더이상 숨어있다간 계획이 다 파토날 지경이라 어쩔 수 없이 정체를 들어낸 정말 억울한 케이스임.


결론 : 로페즈는 다 발각 당하고도 클라디스의 도움으로 계획 성공 근처까지 갔다가 예상외의 변수로 실패해 억울하지만, 라르고는 정체도 안들키고 있다가 하필 계획만 다 들통나는 바람에 정체를 들어낼 수 밖에 없던데다 모험가를 제거한다고 나름 회심의 한수를 준비했지만 알고보니 착각했단 이유로 전부 말아버린 정말 운이 없어서 실패한 케이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