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안개신의 기억은

우리들에게도 남아있으니.


반추하는 세계 속에서

모든 기억들은 끊임없이 반추되고


그 기억은 우리에게 남겨지고 다시,

남겨진 기억은 안개신 속에도 남겨지니 누구도

홀로 걷지 않으리.


그저 남기고 싶어.

끝내 사라지더라도

별들이 어떻게 빛나는지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 세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모든 기억을.

하지만 나는 사라져야 해.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러니 그런 나를 대신할

의지를 남겼어.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새겨진 무지의 기억

무지에 의해 안개는 사라지고

곧 일어날 종말을 막기 위해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신이 스스로를 버렸으니

우리는 신을 대신해야 하는가.


새겨진 무지가 깨어나면 어찌 되는가

그리되면 세상은 종말 하는가?

피할 수 없다.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바로 자기 자신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새겨진 무지의 기억

무지에 의해 안개는 사라지고

곧 일어날 종말을 막기 위해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신이 스스로를 버렸으니

우리는 신을 대신해야 하는가.


새겨진 무지가 깨어나면 어찌 되는가

그리되면 세상은 종말 하는가?

우리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선택은 진정으로 옳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