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신의 기억은
우리들에게도 남아있으니.
반추하는 세계 속에서
모든 기억들은 끊임없이 반추되고
그 기억은 우리에게 남겨지고 다시,
남겨진 기억은 안개신 속에도 남겨지니 누구도
홀로 걷지 않으리.
그저 남기고 싶어.
끝내 사라지더라도
별들이 어떻게 빛나는지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 세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모든 기억을.
하지만 나는 사라져야 해.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러니 그런 나를 대신할
의지를 남겼어.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새겨진 무지의 기억
무지에 의해 안개는 사라지고
곧 일어날 종말을 막기 위해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신이 스스로를 버렸으니
우리는 신을 대신해야 하는가.
새겨진 무지가 깨어나면 어찌 되는가
그리되면 세상은 종말 하는가?
피할 수 없다.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바로 자기 자신
신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새겨진 무지의 기억
무지에 의해 안개는 사라지고
곧 일어날 종말을 막기 위해
신은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신이 스스로를 버렸으니
우리는 신을 대신해야 하는가.
새겨진 무지가 깨어나면 어찌 되는가
그리되면 세상은 종말 하는가?
우리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선택은 진정으로 옳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