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 본래 선계는 백치 상태의 무가 그저 무지한 상태로 내뿜는 안개를 바탕으로 그 문명을 일굼. 그리고 선계는 이 안개의 출처를 알지 못했음


2. 로페즈는 정체불명의 안개에 의존해 굴러가는 선계의 문명에 회의감도 가지고 있는 학자였음. 로페즈는 요괴와 요수가 선계의 안개, 미스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며 의문을 품고 요괴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음


3. 그런데 무가 아무 생각 없이 선계의 모든 안개를 회수해버리는 '구름 없는 밤' 사건이 벌어짐. 이 사건 당시에 로페즈는 동료들과 함께 비공정을 타고 환란의 땅 상공을 날며 요괴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었음


4. 무가 안개를 모두 회수하면서 비공정의 동력원도 사라졌고, 로페즈와 동료들은 아래로 추락함. 이 사건으로 일단 로페즈의 동료들은 달태양 남매를 포함해서 모두 죽었고, 로페즈도 큰 부상을 입었거나 죽은 것으로 보임


5. 이후 다시 무가 안개를 방출해서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됨. 그리고 마이어는 무를 발견하고, 무에게 여러 가르침을 줘서 새로운 자아를 형성시켜줌. 그리고 무는 마이어의 가르침대로 선계를 사랑하여 선계를 조화의 땅으로 만듬


6. 어떻게 된 건지 살아돌아온 로페즈는 이 구름 없는 밤 사건의 진실도 알고 있었음. 그에게 안개신은 선계를 사랑하는 신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아니 마음을 먹지 않아도 아무 생각 없이도 선계의 문명을 초기화시키고 대량학살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존재임. 로페즈는 마이어가 무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고 선계의 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분개하고 증오하게 됨. 아마 로페즈가 "마이어는 우리를 버리고 안개신을 선택했다"는 것도 그런 의미일 거임.


7. 이후 로페즈는 안개신에 의해 작위적으로 형성된 '조화의 문화'를 가증스런 껍데기, 가짜 조화라 보며 부정하고 부조화의 힘을 쓰게 됨




요약하면 이리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