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었다

이스핀즈 화룡 장판 피하는것도 몰라 계속 뒤져도 보고

개전 혼자 뭣도모르고 갔다가 첫 사룡에서부터 막혀서 며칠을 고생하고

바칼 가기 전에 사시나무 떨듯이 와들와들 떨면서 헤딩갔다가 꾸중도 좀 들어보고

해방 열렸다고 미친놈마냥 식음을 전폐하고 박았다가 실패해서 끙끙거리기도 했으며

시작한지 반년 조금 넘는 시점에 가지도 않았을 게임 행사를 내 자의로 너무나 게임이 좋아 갔다

윤희랑 원만이랑 사진도 찍어보고 다른 사람들이랑도 씹파 씹파 거렸지만 다들 좋은 마음에 그랬고

매일매일이 씹파를 켜다가 이번엔 뭘 할까 이번엔 뭐 키우지 오늘은 뭐 돌까 항상 기다려졌고

목요일만 되면 미친놈마냥 집에 들어가려는 악귀가 되어서라도 씹파를 해야만했다

1년지 지난 시점에서 온전히 성장한 캐릭터로 새로운 레이드를 나오는 시점부터 도전할 수 있다던  소식

그것만이 오직 내 목표였다. 선발대. 나도 들어보고 싶었다. 1년동안 열심히 달려서 나도 꺼드럭거려보고 싶었다

첫날이라는 어제 저녁부터 미친듯이 달려왔고, 챈공도 야생도 갔다. 너무 힘들었다.

특히 야생 씨발년들아. 길좀 그만막아. 

6시면 닫힐 레이드를 생각하며 끙끙거리며 화도 내보고 초조해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챈공을 탔다.

정말 기적같이 진짜 모두가 다 잘해주더라. 솔직히 퍼섭도 뭐 안해봤고 영상으로  패턴봐서 내가 제일 트롤할까봐 노심초사 와들와들 떨면서 게임했다.

와들와들 떨면서 묵묵히 봤던것을 따라하고, 기억하고, 따라갔다.


그리고 목표를 해냈다.


해냈다. 정말 기뻤다.

그 무엇보다 더 기쁜건


첫 레이드, 첫날 클리어에 내 이름표 딱 중간에 박아넣은게 너무나 좋았다.


깬거로도 기뻐 미치겠는데 저거 보니까 그동안 달린게 모조리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씨발 쎅 쓰 내가 해냈다 씨 발.

자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