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집 가는데


세정거장 냅두고 버스가 신호도 안 잡혔는데 서길래

뭔일인가 봤는데


웬 할배가 도로에 쓰려져 있었음.

소주병 하나 있는거 보니 만취상태서 필름 끊긴듯..

우회하기엔 도로가 2차선에 한쪽을

버스로 길막하다보니 차가 씽씽 달려서 진입이 힘든상황.


그래서 버스기사님께 제가 저거(?) 인도로 치우고 온다하고

앞문으로 내려서 할배 어깨로 업고  인도로 치웠음.

시발 축늘어진 사체나 다를바없어서 엄청 무겁드라.


근데 한숨 돌리는 그 순간 

버스가 나 안 태우고 걍 출발해버림


순간 벙쪄있다가 

아저씨!  하며 주인차 쫒는개 처럼 달려갔는데

안 멈춤 시발..


환승도 안 찍었고.. 다음 정거장은 20분은 더 가야하고.

버스안에 베스킨라빈스랑 구구 크러스터

아이스크림 있었는데 지금쯤 다 녹았겠지?


이게 일반적인 상황이냐 세상아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