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36사단 신교대 갔음
그냥 별 탈 없이 전우조 짜여진 사람 둘이랑 불침번 서고 그냥저냥 지내다가 신체검사 한다고 하루는 부르고 뭐 별 일 없었음
그러다가 한 4일쯤 되는날인가 방송으로 훈련병들 번호를 몇개 부르는데 그 중에 내 번호가 껴있는거임

훅훅... aa번... bb번... 하면서 부르다가 내거 나오니까 씨발 뭐지? 혹시 내가 모르는 범죄기록이라도 나왔나? 씨발 나름 착하게 살았는데 왜 부르지 하면서 사시나무 와들와들 떠는거마냥 기다리니까 나도 몰라서 뭔지 물어봤지 조교한테 
그니까 갑자기 뭔 다른 국군병원 가는 사람들만 부른거라네? 씨발 뭐지? 난 병신이 아닐건데??? 

아무튼 냅다 버스 태워갖고 중형버스 다 채울 정도니까 몇백 들어가서 한 20~30? 남짓한 사람들이 병원가는데 니는 일단 피부쪽이랑 안과 가라 이러는거임. 피부는 내가 중간에 아침점호인가 그거 받다가 햇빛에 내 피부가 약한편이라 썬크림같은거 안바르고 밖에 있으면 빨갛게 달아오르다가 나중가면 도마뱀 탈피하는거마냥 껍질 벗겨지고 지랄나갖고 점호하다가 이거 말해서 약좀 바른게 다인데
안과는 왜요 씨발??? 난 눈 문제 없을건데??? 생각으로 안과는 왜 가냐고 물어보니까 내 시력이 의심이 간다함

피부과쪽 먼저 가서 이런저런 상담받고 걍 썬크림 바르고 살면 괜찮습니다 하고 걍 마무리 하고 안과를 갔음

안과를 가니까 시력 뭐 숟가락으로 한쪽 가리고 걍 그 판떼기 보는거로 검사하는데 거기 군의관이 날 존나 의심스럽게 보는거임
원래면 한 1번? 많아봐야 2번 시킬건데 3번을 시키켜도 뭔가 이상한지 안경 태같은 조립식 틀 갖다가 주섬주섬 무슨 사물함? 전시장? 같은거에 안경알 존나 많은거에서 몇개 골라다가 끼워서 이거 써보고 다시 해봐라 하는데 씨발 그걸 써도 뭐 달라진게 없는거임


????????? 완전 이 상태로 이거 써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하니까 군의관이 개씹놀래갖고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알을 다시 바꿈

또 쓰니까 바꾼거도 변화가 없는거임 쓰고 봐도 안쓴거랑 똑같음 군의관이 그러니까 ?????????????????????????????????? 진짜 이 상태라 무슨 언덕에 집 보이는 화면 있는 기계에 내 눈 갖다 대보라고 하면서 한 5분정도 갖다대면서 이거 보이냐 제대로 보이냐 하더니

야 안돼겠다 넌 일단 밖에 나가서 당장 큰 병원 안과가라하니까 난 군지한거 꼬일까봐 냅다 버틸 생각으로 괜찮습니다! 이렇게 했지
그래도 군의관이 너는 진짜 뭔가 이상하다 말 무를 생각 말고 자기가 서류 끊어줄거니까 당장 나가봐라 했지

나도 어쩔 수가 없이 수긍하고 그날 당일로 그 주에 군지했다가 한 4일인가 5일만에 방출당해서 집 왔음

그러고 며칠있다가 병원가서 내 눈이 병신이랍니다 ㅋㅋ 마인드로 병원을 가니까 대학병원 안과의사쌤도 대강 서류 받은거랑 간단하게 검사하니까 ??????????????????? 이상태인거임 그러고 무슨 검사좀 받으셔야겠습니다 해서 난 별거 아닌줄 알았거든?

무슨 따로 검사실을 가더니 무슨 영화에서나 볼법한 뭔 신경 측정하는 흡착판? 그런 흰색 원같은 센서들 있잖음 그걸 내 머리에다가 무슨 젤을 치덕치덕 바르더니 몇개를 부착함

그러고는 화면 보면서 뭐 보이거나 변화 생긴거같으면 그냥 간단하게 오른쪽 왼쪽 구분해서 거기 맞춰서 오른손 왼손 들라함

그거 하고 나니까 아 ㅋㅋ 이새끼는 눈깔이 병신이 아니라 시신경이 병신이네요 ㅋㅋ 씨발 불치병임 ㅋㅋ 나옴

그 뒤로 그거 결과갖고 지방신검 가니까 지방신검은 니 다시 군지하셈 씨발아 ㅋㅋ 박길래 거기서 개빡돌아갖고 중신검 갑시다! 함

중신검에선 와 씨발... 이런 병신새끼가 있네? 반응이더니 걍 4급 찍어주고 공익됨

ㅋㅋ 씨발 다시 생각해도 스팩타클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