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 던파 접음, 즐거웠다.


이하 주절거림 존나길고 감정 섞여서 오글거리니 안 읽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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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파는 한게임 오픈부터 했는데 뭐 그땐 다들 그랬듯이 하루에 한시간이나 겨우 하면서 전직만 해도 뽕차고 그랬음.


어썬에서 숄더워머 줏어먹으면 그날 친구들 피방비 flex고 대검웨이브소울 신전외각 돌고있으면 뒤에 잼민이들 붙어서 구경했었지


그러다 한게임 계정 해킹당해서 새로 판게 이 계정임. 08던번 개짬찌 계정으로 본격적으로 시동 걸었던건 70만렙 뚫릴 쯤 부터였음


학생이라 돈은 없어서 끽해야 넨슈염제 백6버3 얼디정도나 했고 그냥 만렙 200만골드도 귀해서 무지성으로 캐릭 늘리다 보니 결국 전 캐릭 육성하면서 컬렉션 채워두는 재미로 했었음


안톤 나올쯤부터 제대로 달리기 시작해서 물찐이라 루크는 몇 달 동안 저지펑만 하기도 했고 그나마 루크좀 다니면서 안톤 14인출로 돈 벌어다가 벌려놓은 캐릭들 템 하나씩 맞춰주면서 점점 체급이 불었음


친구들이랑 주말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안톤 루크쩔로 3~4천만골 땡겨서 그대로 다음캐릭 투자해주고 반복하고


그러다 안톤은 3.8k, 루크는 2.2k 찍게 됐는데 아쉽게도 스샷이 없어져서 인증을 못하는게 아쉽네


그렇게 모터 달아두니까 테이/핀드워부턴 선발대는 아니여도 어떻게 첫주클은 되더라


남들 초3 겨우 맞출때 초억년 풀 맞췄는데 그걸로 핀드 쩔하다가 초월 운석 트롤해서 쌍욕도 먹어보고


쩔해서 번 돈으로 부캐들 테이/핀드 쩔 받다가 테이 부위 줏어먹으면 바로 본캐급으로 올려주고


다캐릭으로 하다보니 정작 스펙들은 부실해서 이시스는 버퍼로 첫클 간신히 하고 딜러 하나 둘 겨우 보내긴 했는데


어차피 벌려놓은 캐릭들이 벌어오는게 있으니 새벽에 친구들이랑 피시방가서 이시스 핀드 끝내면 저녁 먹을 시간이고 그랬음


그러다 신화시즌 넘어오면서 하나 둘 떠나던 친구들 완전히 다 떠나고 나도 흐름 줏어먹고 접어야하나 할 쯤에 궁댕이 터지고


이땐 진짜 겜 망할 줄 알고 하는둥 마는둥 하고 있었는데


안톤 루크시절 고정 다니던 지인들 우연히 다시 만나서 시로코도 다니고, 오즈마는 첫주부터 고정짜서 다니고


거기서 친해진 친구들이랑 따로 나와서 길드 차려서 나는 바칼 이명각인권 간신히 따고


친구들 급하게 스펙업 시켜서 칭호라도 먹이려고 마지막 날 새벽 3시까지 박아서 기어이 성불시키고


이때부턴 직장인이라 돈도 여유있으니 모든 컨텐츠 선발대로 즐기면서 시나오칭이야 320작이야 선발대 쭉쭉 달리면서 명예보상 챙기는 맛에 선발대 놀이 하는것도 좋았는데


하칼은 좆망하고 템렙 성장은 끝나지를 않으니 매월 성장에만 2억 3억씩 박아가면서 근데 이제 뭐함 하다보니 친구들은 다시 또 하나 둘 사라지고


컨텐츠마다 편차는 심해서 회랑 좋았다가 선계 좆같았다가 어둑섬 좋았다가 메갈손이 나오고 운영진은 유저 갈라치고 이 지랄 겪다 보니 결국 다 떠나고 어둑섬부터 혼자 남음


해방 30시간박아서 겨우 깨고 환호하기도 해보고 안개신은 퍼섭부터 공부해서 낭낭하게 첫주클 2주클 했는데도


보상은 맛없고 안개신은 무쌩겼고 스토리도 좆박아 아바타도 맘에 안들어 


그나마 억지로 서고 돌려서 하루에 템렙 1렙 올리기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달렸는데 이제 성장을 아예 삭제한다네


좋은 패치고 나름 보상안도 있었고 하니 괜찮았지만 결국 남은건 이제 성장요소는 없고 시즌 리셋은 멀었으니 쌀이나 캐기


주화 모으겠다고 억지로 목토하면서 던파는 하고 있었는데 중천 보주 3개 바꿔먹고 이제 주화 100개 남았는데 하기가 싫다


지금껏 십 년 넘는 시간동안 던파 하면서, 마수나 깨숲같은 병신 컨텐츠가 추가될때도 이런 적 없었는데


하개신 추가된다고 생각하니까 처음 든 생각이 이거였음


"귀찮은데 안하면 안되나"


학생시절부터 쭉 던파 해오면서 새 컨텐츠가 나온다는데 하기 싫다고 느껴진게 처음이였고


이게 지금껏 억지로 던파 붙잡고 있던 의지를 완전이 꺾어버리는 막타가 된 것 같음


잊숲은 개노잼에 명예보상 챙기겠다고 극에 또 꼴아박았는데


어둑섬 해방했을때 그 짜릿함은 하나도 안느껴지고


아 깼다. 이제 안와도 되겠다. 명예보상은 그냥 돈 주고 사야겠다


어쩌면 이 순간부터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 같음.


미운 정도 정이여서 억지로 하고 있었구나. 이제 놔 줘도 될 것 같다.


좆파 망했으니 욕하고 접겠다는게 아님. 그럴거면 궁뎅이가 됐던 안개신 초창기가 됐던 최저점에도 접을 수는 있었을거임


새 컨텐츠가 나오고, 지겨웠던 바칼->선계가 끝나고 중천이란 희망이 있는 지금이 가벼운 맘으로 떠날 수 있는 적기인 것 같음.


근데 정작 십파 줄이고 나니까 한동안 뭐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퇴근하고 밥먹고 십파하다 잠들기


이렇게 몇 년을 살았는데 갑자기 그 긴 시간이 비어버리니까 어색하긴 한데, 그래도 십파 하느라 못했던 것들 하나 하나 해볼까 함.


다들 하개신 재밌게 즐기고 중천 시즌도 흥하길 바람


나머지는 다 정리했는데 본캐는 도저히 손 못대겠어서 얘만 냅두고 간다


도저히 할 거 없으면 머쓱하게 돌아올게


기록용 스샷 몇개 올려두고 이만 줄이겠읍니다




오라 칭호 코스튬 갓모드 이명각인권 저장용



마지막 던담 딜 저장용



더럽게도 길었던 시즌동안 키운 7.5벞교 30캐릭 저장용



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