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에도 정보/공략이 슬근슬근 쌓이는 와중, 퇴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글 씀.

본인이 퇴마 좆고수다 하는 건 아닌데 어차피 뉴비들 참고하라고 쓰는 글인 것 같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럼 각설하고 알아보자.


0. 기본 정보

퇴마사는 물리/마법의 하이브리드 타입 직업이다. 때문에 자버프가 두 가지 존재하며, 이 중 어느 버프를 찍느냐에 따라 물리/마법 퇴마사가 갈린다.

물리 퇴마사는 배틀 액스/판금을 끼며, 마법 퇴마사는 염주/천을 낀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둘 모두 퍼뎀캐(무기 강화로 딜을 올림)이며, 오라형 시너지 캐릭터이다.


1. 물리? 마법?

퇴마사는 다른 직업과는 달리 물리/마법 스킬이 혼합 되어 있는 끔찍한 혼종이다. 때문에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물리 퇴마사(물퇴)가 될지, 마법 퇴마사(마퇴)가 될 지를 정해야 한다.

이 둘은 같은 직업에서 갈리는 것이지만 완전 다른 직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심지어 같은 스킬을 써도 다르게 나간다. 대표적으로는 2각기와 95제 스킬이 그렇다.


둘의 차이를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물퇴는 채널링이 있는 대신 앞뎀이 좋고 물리 스킬들의 범위가 더 넓고, 마퇴는 채널링 스킬의 일부가 설치기로 바뀐다. 또 물퇴는 화속, 마퇴는 명속성을 자버프로 바른다.

자신이 묵직한 손맛을 좋아하는지, 여러 스킬을 후두둑 쏟아내는 걸 좋아하는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고르면 된다.

물론 본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본인은 물퇴를 골랐다. 퇴마는 물리/마법계열 스킬이 나뉘어져 있지만 결국 두 종류 다 찍게 되는데, 염주로 물리 계열 스킬 쓰는 게 너무 멋없어 보여서 물퇴로 했다.

어느 쪽이 훨씬 좋다 하는 건 없으니 취향껏 고르도록 하자.


2. 장점? 단점?

먼저 장점부터 말하자면, 타격감이 아주 훌륭하다. 거대한 무기로 강하게 내려찍는 스킬이 많다 보니, 내 딜이 쌔지 않아도 적이 많이 아파 보인다.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인 것이지.

본인도 이 호쾌한 타격감 때문에 물퇴를 키우게 되었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높은 크리티컬 확률을 가지고 있음. 2차 각성 패시브인 신선의 경지에서 무려 36%의 크리티컬을 퍼준다.

덕분에 쪼랩 구간에선 크리티컬 확보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고랩 구간에선 크리티컬 박을 곳에 힘을 박아 딜량을 개미 눈꼽만큼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퇴마사는 싸다. 딜플티가 300? 말 다했지 뭐. 칭호 같은 것도 버퍼 직업군이 끼어 있어 구하기가 쉽다.

퍼뎀케인 만큼 강화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입문하기 부담스러운 캐릭터는 아니라는 소리.


장점은 이 정도고, 단점은 공/이속이 느려 터져서 노다가 돌릴 때 많이 답답하다는 점, 채널링이 은근 거슬림, 근접캐인데 뎀감 보정 등이 없어서 꽤 픽픽 죽어나간다는 점 등이 있다.

그리고 아주 중대한 단점이 하나 더 있긴 한데...


3. 탈리스만

이 직업, 탈리스만이 없으면 스킬들이 하나같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설치하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떨어지는 낙뢰부, 조오오오온나 긴 채널링의 식신의 군(마퇴는 설치기여서 해당사항 없다), 거지같은 y축의 멸혼부, 마찬가지로 어마무시한 채널링의 칠조격, 결계라면서 몹을 가두는 기능따윈 고물상에 팔아먹어 딜이 줄줄 세는 오망성진...


이렇게 탈리스만 없으면 애자로운 스킬들이 한가득인데, 알다시피 탈리스만 칸은 3개가 고작이다. 그런 와중에 정가가 1개 밖에 안되는 산맥탈리 두 개를 모두 획득해야 1인분을 한다는 말이 나오는 캐릭터고. 때문에 이 부분이 크나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래도 반대로 말하자면 탈리스만을 얻었을 때의 채감이 확 되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1)낙뢰부

탈리 x


탈리 o


퇴마사의 0순위 탈리스만. 물마퇴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챙기는 탈리스만이며, 딜 비중이 아주 높아서 퇴마사를 낙뢰부 발사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음.

보다시피 아주 긴 채널링을 짧게 줄여줄 뿐더러 딜 상승량도 쏠쏠한 편. 이게 없으면 퇴마사가 아니다.


(2)대회전격

탈리 x


탈리 o


적을 진공청소기마냥 빨아들이는 유틸을 추가시켜주는 탈리스만. 하지만 대회전격 자체가 취향에 따라 쓰고 안 쓰는 스킬인데다 탈리스만 슬롯이 너무 모자란 퇴마이기에 광부용이 아니라면 쓸 일 없다.


(3)멸혼부

탈리 x


탈리 o


보다시피 멸혼부는 탈리스만이 없으면 y축이 아주아주 저열한 스킬이다. 맨 아래 샌드백 안 맞는 것 보이는가?

하지만 그런 저열한 범위의 스킬을 부적 하나 던져서 추적시키는 스킬로 바꿔준다. 때문에 산맥 탈리스만이 나오기 전까지 채용률이 높은 탈리스만이었으나, 요즘은 자리가 없어서 안 쓰인다.

필수 탈리스만이 없다면 쓸만 함.


(4)식신의 군

탈리 x


탈리 o


기이이이인 채널링 스킬을 단타 설치기로 바꿔주는 탈리스만. 개혜자 유틸이긴 한데, 식군 자체가 누락빔을 많이 맞은 스킬이라 데미지가 영 신통치 않다.

우선순위는 멸혼부보다 아래.


(5)역린격

순수 깡딜 탈리스만. 범위 늘고 홀딩이 추가되긴 하는데 별 의미는 없고, 딜 상승량도 그닥...

그냥 탈리스만이 없을 때 끼는 탈리.


(6)칠조격

탈리 x


탈리 o


적을 홀딩해 일곱 번 때리는 칠조격을 그냥 존나 쌔게 한 방 후리는 스킬로 바꿔준다. 노 탈리에선 채널링 도중 통짜 무적인 게 탈리를 끼면 슈아로 바뀌어 유틸적인 측면은 좀 아쉬워지나, 채널링이 확 줄고 딜 지분이 껑충 뛴다.

칠조격 자체가 남그플의 한놈만 팬다 처럼 일단 첫 공격이 들어가면 적이 이동하건 말건 풀히트가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아주 필수적인 탈리스만. 세팅에 따라서 낙뢰부보다 딜 지분이 높아질 수도 있다.


(7)오망성진

탈리 x


탈리 o


희대의 병신스킬 오망병신을 1인분 밥줄스킬로 탈바꿈시키는 탈리스만.

움짤에선 적을 제대로 가두는 모습을 보이지만 보스몹이 껑충 뛰거나 텔포하면 바로 공격범위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딜을 넣을 수 없는 스킬인데, 1:1 밀착 딜링형 스킬이 되어 무적이 아닌 한 풀딜을 보장해주는 스킬로 바뀐다.


서술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퇴마사는 무조건 낙뢰부, 칠조격, 오망성진이 고정이다. 이거 없으면 1인분을 못한다...


4. 스킬트리


물퇴의 스킬트리는 유저마다 약간의 변동성이 있다. 일단 주력 무큐기 라인(낙뢰부, 멸혼부, 무쌍격, 역린격, 칠조격, 오망성진)은 전부 다 찍는데, 하급 무큐기 쪽에서 취향이 갈린다.


난타, 대회전격, 거선풍 중에서 고르는 건데, 각자 장단이 있다.

난타는 쿨과 채널링이 짧은 대신 딜이 약하고, 대회전격은 딜은 쌘 대신 채널링이 길며, 거선풍은 설치기지만 딜이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며 범위가 넓지 않아 풀히트가 힘들다.


써 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스킬을 찍는 게 좋다.




비록 좀 스킬들이 삐걱거리고 입문을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딜 구조도 괜찮고 호쾌한 손맛이 있어 나름 재미있는 직업이다.

한 번 츄라이 해 보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