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챈에 디랙터 교체 소식을 듣고 온 뉴비나 연어들이 간간히 보이더라.

연어들이야 키우던 캐릭이 있을 테니 도움은 안 되겠지만, 쌩뉴비들은 가장 먼저 저런 질문글로 시작하잖아. 던파가 캐릭터 한 두 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자기가 키울 캐릭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함.



0. 캐릭터 많은데, 뭘 키울까?


네 마음에 드는 캐릭터 키워라. 그게 최우선임.

아무리 쌔고 아무리 성능이 오져도 결국 던파 오래 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 붙들게 된다. 이건 게임의 구조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음.

왜냐하면 던파의 재미란 결국 캐릭터에서 오거든. rpg라는게 다 그렇지만 던파는 특히나 그런 성향이 강하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지만 다른 요소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일단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키워라.


하지만 딱 꽂히는 캐릭터가 없다, 그러면 본격적인 캐릭터 선별에 들어가야 한다.

자기가 어떤 종류의 캐릭터를 선호하는 지를 구분하면 선택에 도움이 되겠지.

그걸 아는 방법은 여럿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스스로에게서 알아보는 방법이다.

무슨 캐릭터를 키워야 할지 질문 글을 쓸 때(혹은 썼을 때)


무슨 캐릭터가 좋아요? = 성능에 집중하는 타입

누구 키우는 게 좋아요? = 캐릭터의 입지에 집중하는 타입

찍먹하기 좋은 캐릭터 있나요? = 가성비에 집중하는 타입

어떤 캐릭터 재밌어 보이는데 괜찮나요? = 재미에 집중하는 타입


이 중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할 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쉽게 나옴.

물론 저게 100% 맞는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람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저런 기준을 세워둔다면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취사선택하기 편해질 테니, 우선 저 기준을 전재로 설명을 하겠음.



1. 무슨 캐릭터가 좋아요?


흔히들 성능충이라고 부르는, 일단 게임을 하면 좋은 성능의 캐릭터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블레이드를 추천함.

밀어주기도 왕창 밀어주고, 딜러 캐릭터가 갖추면 좋을 것들을 모두 갖추면서 동시에 쌘 캐릭터니까.

디렉터 피셜로도 쌔서 하향이나 누락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강캐 라인은 유지할 것 같음. 딜구조가 좋아서.

그렇지만 무슨무슨 이유로 블레이드가 마음에 안 든다 하면 다시 기준을 세워야 한다.


1-1. 나는 쌔기만 하면 된다. 불편함? 컨트롤? 다 감수할 수 있다.

1-2. 단순하게 쌨으면 좋겠다. 복잡한건 싫다.


1-1에 해당하는 캐릭터로는 엘븐나이트, 인파이터, 스트라이커(남/여), 듀얼리스트, 뱅가드, 레인저(남/여)

1-2에 해당하는 캐릭터로는 검귀, 소드마스터, 베가본드, 엘레멘탈 마스터(여)


등이 있다. 9월에 밸런스 패치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이 추천이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으나, 디렉터 공인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강조하였으니 1-1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



2. 누구 키우는 게 좋아요?






내가 키운 캐릭터가 좋은 대접(구인이 잘 되고 환영받는)을 받고 싶다! 하면 캐릭터 선택풀이 급격히 좁아진다. 버퍼 직업군에 해당하는 크루세이더(남/여), 인첸트리스가 답이기 때문.

이들은 직접 전투를 하기 보다 파티원의 딜량을 펌핑 시켜주는 보조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 수가 적지만, 파티 플레이에 있어서 없으면 안될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에 고레벨 컨텐츠(즉 레이드)에서 모셔간다.

하지만 그 반대급으로 육성 단계에선 누구도 찾지 않고 자생하기 힘드니 이들을 첫 캐릭터로 키우려면 나름의 준비(인맥 혹은 돈)가 필요하다.


대우는 받고 싶지만 버프 캐릭터는 좀... 하거나, 혹은 돈이나 인맥을 동원할 수가 없다, 하면 버퍼 직업군 보단 시너지 직업군을 추천함.

이들은 퓨어 딜러(퓨딜이라고 불림)보다는 딜량이 모자라지만, 파티에 데미지 증폭을 걸어주기에 또한 선호도가 높다.

현 디렉터가 이 직업군을 그냥 퓨어 딜러로 바꾸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공언하긴 했으나 이는 무척 오래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 뻔하므로 향후 수 년 정도는 이 말이 들어맞을 거라고 봄.

이런 직업군으로는 


넨마스터(여), 팔라딘, 다크템플러, 소울브링어, 트러블 슈터, 마도학자, 다크랜서


등이 무난하게 쌔고 선호 받는다.



3. 찍먹하기 좋은 캐릭터 있나요?


위에서 말한 것과 겹치지만, 이 게임을 먼저 좀 알아보고 싶다 한다면 가성비 좋은 캐릭터군인 시너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그 중에서도 더욱 가성비 라인으로 들어가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고댐캐' 라고 불림.

캐릭터가 성능을 내려면 무기를 강화해야 하는데, 무기를 강화가 아닌 재련이라는 공짜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강화하는 캐릭터들을 일컫는 말임.

안타깝게도 고뎀캐이면서 동시에 시너지인 캐릭터는 숫자가 적다.


아수라, 마도학자, 그래플러(여)


밖에 없음. 시너지를 포기하고 퓨딜까지 포함하면 블레이드, 버서커, 디멘션 워커, 카오스, 드래곤 나이트, 스핏파이어(여)가 포함된다.



4. 어떤 캐릭터 재밌어 보이는데 괜찮나요?


이 질문은 처음 답으로 돌아간다. 마음에 들면 그걸로 키워라.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밸런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임이지만, 그런 것에 비해 의외로 개똥캐다! 하는 직업은 없음.

인식이 안 좋아서 파티에서 기피 받거나 너무 구려서 못써먹겠다 하는 말이 나오는 직업은 없다는 것.

그러니 재미있어 보인다면 시도해 봐라. 선택한 캐릭터가 그리 좋은 캐릭터가 아니어도 최종 컨텐츠까지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이상의 조건을 적절히 생각하면 어떤 캐릭터가 좋을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