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주인으로 따르고 나만 보면 짖어서
크게 이뻐하진 않았는데
죽기 1년전부터 잔병치레 하더니
배에 혹생긴거 나이먹어서 수술못하고
오늘까지 혹 방치하다가 죽음
혹 커지고 터지고 괴사해도 손쓸수가 없어서
매일 잘 챙겨주고 아침마다 살아있는지 확인했는데
오늘 일어나보니까 입벌리고 있길래 만져보니 차갑게 굳어서
누나랑 장례치뤄주고옴
죽었다고 인지했을땐 안슬펐는데
수의 입히고 화장될때 다신 못본다 생각하니 엄청 슬프더라
장례 끝나고 집왔는데 강아지 누워있던 베개보니 더 슬퍼짐
사진 찾아보니 내가 찍은건 10장 남짓이던데
아쉬움도 많이들고 부모님 예순 다돼가시는데
부모님 사진도 몇장 없어서 찍어둬야겠다 생각듬
푸념 할곳없어서 여기다 함
다들 명절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