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의 문지기와 계약의 증표로써 받은 검을 허리에 차고 왕관을 머리에 쓴 뒤부터 한기와 함께 어둠의 저편에서 익숙한 여성의 귀곡성이 들려온다.

만물을 저주하는 목소리. 듣는 이로 하여금 오금을 저리게 만들고 얼어붙게 만드는 냉기의 숨결.  느껴진다. 그것과 나의 연결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나 둘, 부름에 응하지 않은 귀신을 명계로 보내는 매 순간마다 강해지고 있다. 악귀들의 쌓여가는 '한[恨]'은 점차 그것의 '한[寒]'이 되어간다.

여한을 먹으며 계속해서 강해지는 저 귀곡성의 냉기가. 수많은 악귀들의 '한[恨]' 이자 '한[寒]'이 저 울음이 부디 나를 향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 얼어붙어 동사한 귀검사 미라의 품에서 발견된 일지에서 발췌-


삽소리는 그냥 대충 머리 비우고 쓴 것이기에 무시해도 무방함.

작게 보면 팔이 중간에 잘린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팔 장신구임.

자 그러면 다음 귀신으로 넘어갈까. 역시 원본도 여자인 칼라가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