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특징이 에픽을 공짜로 주되 조건부를 많이 달아놨고

아이템을 성장시키는 에픽 성장 시스템을 만들었지


이게 무슨뜻일까?


첫번 째, 여러 번의 성장 완화 되기 전 상태, 시즌 초 때 

만렙에 가까운 아이템 레벨을 얻기 위해선 1년~1년반 정도의

게임 플레이 노가다가 필요하다는게 밝혀졌었음


이전 던파, 특히 윤명진 때(신화파밍 없음) 케릭터의 스펙을

에픽풀 괴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최소 반년~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단걸 생각하면 (블랙서녘, 메탈,오기일, 황금갑주 시대)

이번 시즌 쉬운 에픽 파밍은 그냥 조삼모사일 뿐


과거, 에픽 파밍까지의 과정에서 유저들이 이탈하니까

일단 에픽을 주고 시작한다. 이 발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두번 째, 조건부와 아이템 소모값.

mp과소모, 무큐 과소모, 내구도과소모 등등

이 때까지의 전통적인 던파와는 다르게 에픽을 공짜로 줌으로 인해서


'에픽을 얻기까지 걸리는 비용'이 사라져버림


특히 윤명진 시대에는 에픽파밍에 필요한 초대장도 봉자로 팔았는데

에픽을 쉽게 얻게 된다는건 헬파밍에 관련된 봉자 상품으로

더 이상 수익을 얻을수 없다는게 됨.


그래서 억지로 조건부를 덕지 덕지 넣은거임.

해당 아이템 사용을 장려함으로 인해 관련된 아이템의 소모를 활발히한다.

헬파밍이 사라짐으로 인해 부족해진 '소모값'을 다른곳에서 충족시킨다



유저들 편의를 위해 생긴 '새김' 시스템도 문제가 되버림

새김을 고려하고 '소모값'을 만드려고 하니

결과적으로 장비의 메타도 엄청나게 빨리 변하게 됨


증폭과 마부를 쉽게 유지 할수 있는 편의성, 너무나도 편한 에픽 파밍.

유저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새로운 문제를 초래했음


이번 시즌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함. '완화 후 소모 값 대처'


유저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보상을 얻게 하곤

이후에 발생할 비용을 증폭시킨다는 기조.


이번에 보장 보주 파는것도 똑같음

이스핀즈 열리면서부터 마부를 그냥 공짜로 다 풀어버렸지

왜? 이스핀즈는 나름 잘 만들었는데 거기까지 유저들이 도달하기전에

자꾸 이탈해버리니까. 그래서 '완화' 한거임 


더군다나 유저유입과 이탈방지를 목적으로 대량의 사료를 풀었으니

나중에 조여지는 허리띠 강도는 더 강해질수밖에



문제는 실패 라는거


유저의 입장으로 생각하지 말고

네오플 입장에서 지금의 유저수와 세라 판매량에 대해

네오플이 만족하고 있을거라 생각함?


반복된 실패가 반복된 컨텐츠 완화를 가져옴


사료라는 이름으로 이때까지 없던 양의 보상을 뿌렸지

이 엄청난 완화와 사료 보상 덕에 유입 유저들도 

증폭같은걸 제외하고 순수 장비 아이템 부분에선

손쉽게 중~상위 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됐어


이건 그 아래급 스펙에 대해서 장사 할 꺼리가 없어졌다는거임

그럼 어떻게해? '그 다음 스펙' 에 대한걸 팔아먹을 수밖에


이번 시즌 설계부터 지금까지 네오플은 계속,

완화된 만큼 유저한테서 다시 소모값을 찾기위해

노력해왔음 시브 보주는 선을 넘은게아니라 이번 시즌의 연장선일 뿐임


너희들은 유저 입장에서 완화를 보고 다행이라 여겼겠지만

전체적인 게임 설계 측면에선 오히려 그 완화가 선을 넘었었음


1년~1년반을 보고 만든 아이템 설계가 단숨에 무너지고

아이템 메타가 단 몇주, 1~2달 만에 계속 뒤바꼈지

시즌 초 열심히 달린 유저들의 노력과 아이템 가치는 몇번의 완화로

단숨에 박살났어. rpg게임이아니라 던파 역사 안에서도 이런적은 없었을거임


너무 빠른 완화때문에 무너진 설계,

그로인한 소모값 방향을 다시 찾으려하는데 오류가 발생 할 수밖에


그러니까 문제는 언제나 실패 였던거임

그 실패를 빠르게 복구 하기 위한 개발속도가 안 나와 심지어 해결 방법조차도 모르겠어

(해결 방법을 알았다면 이번 시즌을 이렇게 설계하지 않았겠지)


네오플과 윤명진은 절대로 이 만큼이나 실패해서는 안됐음.


개발 쪽에선 이미 전력을 다 하고 있어서 더 갈아 넣을수가 없으니까.

쉽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건  이번 시즌 내내 그랬듯

완화 후 소모값을 늘리는 방식 뿐이라는거


지금 상태에서 불만 없이 던파를 하려면 적당히 즐기면 됨.


네오플은 선택의 여지를 주고 있음

" 시브 보주를 안사도, 조건부가 덕지덕지 붙은 아이템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소모값이 높은 아이템과 최상위 급 마부 세팅이 아니더라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대체 왜그래? 그걸 사는건 니 선택이야" 라고


문제가 생기면 또 반복 될 뿐임 스펙 상한선을 또 완화하고

나중에 소모값을 늘리는, 근데 그 인플레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상상 할수 없음

던파가 실패할수록 이 현상도 심각해질테고 지금도 이건 반복되고있음


그러나 게임을 열심히가 아니고 적당히 하는 유저는

그 만큼 남는 시간에 수 많은 재밌고 다양한 게임을 경험하게 될테고

그 게임으로 넘어가 던파를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크겠지


이번 시즌의 문제는 예전 시즌과 비교될게 아님

어차피 뭘 가져와서 비교해도 조삼모사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단순히 게임이 재미있고 재미없고의 문제가아니라

반복된 실패로 갈피를 못잡고 단단하게 굳지 못한

시즌의 구조 때문에 과한 완화와 보상이 뿌려지고

스펙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심각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


네오플은 이걸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


개인적으론 이제 '뭘 하겠다, 앞으로 잘하겠다' 약속이 중요한 문제가 아님 

완화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컨텐츠를 어떻게 다시 의미있게 만들고

잃어버린 방향을 어떻게 다시 만들것인가 그게 중요한데


한국 온라인 게임 회사중에 이런 선택에 기로에 섰을때

잘 해결하고 돌파하는 경우를 거의 못봤음.


내가 윤명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졌던게

과거, 키약믿 터지고 노잼 이계뺑이에 내놨던 던파.

그걸 뜯어고치고 여프리스트 루크까지의 황금시대를 열었기 때문이었음


사람들이 윤명진에게 신뢰가 있었던건 윤명진이 단순히 잘해서가 아니었음

윤명진도 실수 엄청하고 추잡한 모습도 많았지


그러나 과거의 윤명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던파의 재미,

그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방향이 있었음 그래서 고집이 있었고 

그래서 그 당시에 게임을 재밌했던 유저들은 윤명진한테 좋은 인상을 가졌던거임


지금의 윤명진은 자신감이 없고 방향을 잃었음

나는 윤명진이 이걸 다시 되찾길 바라는데 이젠 모르겠다


진득하게 던파를 물어뜯고 욕할것도 없다고봄

흔해 빠진 한국 온라인 게임이 흘러가는 방향이랑 다른 게 없는데

특별히 던파만 가지고 욕할게 뭐 있겠음 선택은 유저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