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 헤는 밤 -던붕-


계절이 지나가는 던챈에는

행복 회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 하루 체 남지 않은 던페 때문이겠지요.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챈 속의 궁수 떡밥을 다 헤일 듯 합니다.


챈떡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글을

아직 다 못 보는 것은

페도 새끼들이 븜간을 치는 까닭이요,

5전직 자리가 남은 까닭이요,

아직 던페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챈글 하나에 "바칼 나온지 얼마됐는데 상식적으로 나오겠냐"와

챈글 하나에 "남귀 여격 도트 찍는다고 못함"과

챈글 하나에 "출렁이 5직업도 괜찮지 않음?"과

챈글 하나에 "여프리 인파 각"과

챈글 하나에 "아아~! 어디가서 말하지 마라~!!"

챈글 하나에 븜간, 븝간, 븜간...


나는 똥글, 페도 글 하나에 병신 같은 아카콘 한 개씩 달아봅니다.

 

19던페 때 같이 뜬금포로 나왔던 진각성의 여운과 나이트, 여프리, 마창사 이런 한 번씩 "이 정도면..?" 하는 던페들의 기억과, 벌써 잊혀진 20년 던페 결투 천왕 대회와, 다양한 던페들의 기억과 검귀,븜퍼,블레이드,어썰트 ... 이런 헛소리를 불러봅니다.


궁수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윤명진의 당장 피아노 연습 계획이 아스라이 멀듯이.


강정호,

그리고 당신은 2년 째 얼굴을 안 비추고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똥글이 내린 갤러리 위에

궁수 망상을 써보고

븜간 글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가는 밤을 새워 던페 준비를 할 명진은

유저들 궁수 기대감도 모르고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이번 던페가 지나고, 우리 던파에도 궁수가 오면

마창사 뒤에 여프리스트가 피어 나듯이

총검사 이름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행복 회로가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