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https://arca.live/b/dunfa/63984281




기억을 잃고 바보병신 유사인간 도태용족이 된 블로나.

우리의 던붕쿤은 일단 뒷일 생각 하지 않고 블로나를 살리긴 했으니 책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던붕쿤은 앞으로 그녀를 보살피기 위해 우선 거리감을 좁힐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던붕 / 모험가

(일단 친해지긴 해야할텐데 뻘줌해서 뭐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노...)


침묵이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를 먼저 깬 건 블로나였다.

"아저씨?"

"응?"


"저.. 일단 배고픈데 뭐라도 먹으면 안 될까요? "

그러고 보니 지금 12시간 넘게 공복 상태인가? 확실히 배고프겠구나!


"좋아~ 일단은 밥부터 먹을까? 궁금한게 많을텐데 밥 먹고나서 얘기하자."

"아... 넵"


나는 17년간 모험을 하며 단련 된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용족이 평범한 사람 밥을 먹을까? 모르겠네... 일단 만들고 보자...'


"좋아 다 됐다!"

나는 블로나가 환자인 걸 생각해 죽을 끓였다. 맛있게 먹으면 좋겠네!


"음... 아저씨 이건..."

"개구리 밥...?"

블로나는 디스하려는 이유가 아닌 순수한 의문으로 내가 만든 죽을 개구리 밥이냐고 묻는다.

악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더 슬프다.


아니 이 정도면 잘 만든 것 같은데...

"개구리 밥이 아니고 죽이야 죽! 몸에 좋은거니 한 번 먹어봐!"

"음.. 알겠어요. 잘 먹겠습니다."


블로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숟가락을 뜨기 시작한다.

한 입 먹고는 표정 변화 없이 그냥 꿀꺽 꿀꺽 먹는다. 표정 변화가 없어서 맛있어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접시를 다 비우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맛있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아저씨."

맛있었다니 다행이군 생각하고 있을 때 블로나가 바로 질문을 시작했다.


"제가 궁금한 게 많은데... 다 질문 드려도 괜찮을까요 아저씨?"


 

"그럼! 뭐든지 괜찮단다. 다 물어보렴!"

"음.. 우선 저를 왜 구하셨나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기억이 없어서.."

처음부터 곤란한 질문이군.  사실 블로나를 구한 이유는 나 자신도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과 '작은 변수'를 강조하던 바칼의 유언,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블로나 그 모든게 맞물려 일어난 충동적인 행동이었으니.


생각을 빠르게 정리한 나는 꽤 괜찮은 답을 말한다.

"그거는... 너희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구했단다. 유언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말 해줄 순 없지만 이 말에 거짓은 없어."

"아버지의 유언이라..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셨군요..."

블로나는 대답을 듣고 눈을 질끈 감는다. 

"이상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는데도  슬프지도 않고, 아무런 기억이 떠 오르지 않아요. 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아무래도 머리 속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 지금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겠지.. 

그녀가 생각을 정리하기 편하게 이번에는 내가 먼저 질문을 했다.

"혹시나 약간이라도 기억에 남은 건 없니? 생각을 정리 하는데 도움이 될 거야."


블로나가 머리를 쥐어 짜내며 말 하기 시작한다.

"윽...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서... 제가 마중을 나갔고..."

호흡이 점점 가빠지더니 몸을 떨기 시작한다.

"나... 나는 살려 달라고 말 했는데... 살려 달라고.. 말 했는데... 헉... 제발 살려...! 켁...!"


"진정해 블로나! 그만 말해도 돼! 괜찮아! 그만 말해!"

나는 발작하는 블로나를 끌어 안고 등을 쓰다듬으며 안심 시킨다.느껴지는 몸의 떨림이 엄청나다. 기억을 떠 올리는 것 만으로 충격이 컸나 보다.

이게 아이리스님이 말한 트라우마 증세인 것 같다. 그녀에게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건 좋은 행동이 아닐 것 같다.










"큽... 흑... 아저씨... 죄송해요...킁... 이제 괜찮아요..."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블로나는 겨우 진정 되었다. 블로나는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 기억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억이 없으며 상처가 심해 치료 및 도움이 필요하고, 부모를 잃은 고아 그리고 앞에 있는 아저씨는 자신의 보호자. 

그게 지금 블로나가 받아들인 자신의 상황이었다.  


기억을 잃기 전 그녀는 분명 수 많은 천계인들을 죽인 몬스터지만, 지금의 그녀는 보호가 필요한 힘 없는 존재였다.

특히 내가 그 상황을 만든 것에 큰 지분이 있기에 처량함이 느껴졌다.


"많이 힘들겠지만 아저씨가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네.. 고마워요 아저씨..."

긴장이 풀린 블로나는 아이리스 님이 만든 약을 먹고 깊은 피로감을 느꼈다. 아플 때는 역시 먹고 자고만 반복 하는게 가장 좋지...


침대에 누운 블로나를 뒤로 하고 나는 불을 끄고 나가려 하고 있을 때 블로나가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

"...아저씨 부탁이 있어요. 제가 잠들 때 까지만 옆에 있어주세요.."

자신의 상황에 깊은 외로움을 느낀 것인지 블로나 쪽에서 매달려왔다. 

어려운 부탁이 아니었기에 나는 그녀가 잠들 때 까지 머리 맡에 있어줬고 블로나는 금방 깊은 잠에 빠졌다. 


 

"으응... 꼬리가 한 개.... 꼬리가 두 개... 꼬링..."

"감기 걸릴라.." 

나는 잠든 블로나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래도 블로나와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첫 걸음은 괜찮게 땐 것 같았다.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의지 할 사람이 나 밖에 없는 탓일까 블로나 쪽에서 먼저 거리감을 줄이고 다가 와 준 느낌이라 고마웠다.


처음에는 단순 흥미 본위로 구한 그녀였지만, 그녀의 처량한 모습에 내 마음속엔 이제 애틋함이 커지고 있었다. 

최근 감정이 메말라 간다 느꼈는데 블로나를 통해 나 자신도 변하는 느낌이 든다. 




며칠 후


블로나가 치료를 받은지 어느덧 꽤 지났다. 

몸 상태는 아직 까지 야외 활동이 가능한 정도는 아니지만 외관 상 보이는 상처가 눈에 띄게 많이 줄었으며 점차 건강해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나의 식단은 며칠째 하루 세끼 같았다.


"... 또 똑같은 개구리 밥이야..."


"아니야 저번 죽은 닭죽이었고 이번 죽은 전복죽에 옆에는 호박죽이란다. 특히 호박죽 단 맛을 내려고 노력을 했는데..."

"혹시 아저씨는 할 줄 아는 요리가 개구리 밥 뿐이에요..? 아니면 아저씨네 나라에는 요리가 개구리 밥 밖에 없는 건가..."

아무리 건강 상의 이유라 하더라도 며칠 째 종류만 다를 뿐 죽만 계속 먹은 블로나는 드디어 반찬 투정을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쨋든 요점은 블로나가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거라 생각 했지만 생각 보다 빨리 왔군...

아직 내가 가능한 죽 요리 종류는 10종 이상이 남았지만 더 이상 블로나가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슬펐다.


그럼 그녀에게 다른 음식을 먹여야 할 것 같은데 뭘 먹이지...

음... 용족...


 뭐가 좋지... 그러고 보니 아는 용족이 분명 있었던 거 같은데


...! 



"이번에는 진짜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기대해 블로나! 금방 만들어 올게!"

"와... 이번에는 제발 개구리 밥이 아니면 좋겠어요 아저씨."


며칠 내내 이어진 죽 스페셜로 내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블로나 였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

두고 봐라! 이번에는 17년 모험 요리 인생을 걸고 진짜 좋아하게 만들어 준다...! 


"이건...!"

블로나는 내가 만든 요리를 보고 이번에는 화색을 했다.  요 며칠 본 블로나 표정 중 이번이 가장 좋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래 고기다! 내가 아는 용족 하나는 고기에 환장했었다. 블로나도 분명 고기를 좋아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건강도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으니 슬슬 단백질 섭취를 할 시기도 됐겠지.


"어떠냐 블로나? 이게 바로 내 [진심]이다. 이제 좀 달라 보이나?"

"네..! 아저씨 개구리 밥 밖에 못 하는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어요!"


"그래... 개구리 밥..."

내 요리의 일부가 부정 당한 느낌이지만 아무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블로나는 나에게 '개구리 밥이 맛 없는 건 아닌데,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몸 속의 다른 부분이 공허함을 느낀다.' 고 말하며 위로했다.

포만감이랑 다른 무언가 요 근래 느껴지는데 어떤 감각인지 명확히 말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녀는 고기를 먹어 치운 후 배부른 표정을 잠깐 지었으나, 이내 고기를 배불리 먹어도 그 감각은 채워지지 않는다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무척 건강해진 것 같고 행복하다며 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식사를 마친 후 나는 비교적 건강해진 블로나를 보고 중요한 얘기를 전했다.

블로나가 온 날부터 곁에서 간병하는데 집중해 한 동안 바깥 세계 일이 밀려있어 며칠 내려갔다 와야 한다.

대부분의 일은 밖의 리아 리히터 양이 도와줄 수 있으니 걱정 마라. 혹시나 무슨 일이 발생하면 연락해라.


블로나는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했으나 이내 받아들였다.


"기다리게 있을게 아저씨. 꼭 돌아와야 해! "


"아아... 모찌론!"




나는 간만에 내려가서 한동안 밀린 일들을 정신 없이 처리했다...

이 놈의 아라드는 나 같은 모험가 없으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쒸,,불,,, 이런 것도 왜 모험가가 하냐고,,, 솔직히,,적어도 사도 급은 되면 불러라,,,"


"제국 씹 새끼들,,, 또 지랄이여,,,뒤져라,,"


"루실 이 미친년은,,,"


",,,ㅆ,,"


.

.

.

.

.


"흐어억..!"


일에 쫓기다 정신을 잃었다 일어나보니 하루 온 종일 기절하듯 잠들어 있었다. 

"지금이... 몇 시지..."

시간을 확인하려 천계에서 제작해 준 휴대용 단말기를 확인해 본 순간 나는 기겁하고 말았다.

[부재 중 통화 : 리아 리히터(31통)]

'블로나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 큰일임을 직감한 나는 즉시 리아에게 연락했다.


"여보세요? 리아 양? 죄송합니다.. 잠깐 기절해서... 대체 무슨 일이에요?!"

"모험가님..! 드디어 연락이 닿는군요! 큰일이 났사옵니다. 블로나 아가씨의 상태가...!"




리아 양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정리하면 '블로나가 수 시간 전 갑작스럽게 고열에 시달리고 어떤 방법을 써도 낫지 않는다'는 것 이였다.

당장 내가 가더라도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블로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남아있던 일들을 내팽겨 치고 블로나를 만나러 돌아왔다. 


리아 양이 블로나의 병실 문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모험가님 오셨군요! 블로나 아가씨의 상태는 그대로 입니다..."


닫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블로나! 괜찮니?!"


"읏... 아저씨..."

그 자리에는 거의 반 나체로 온 몸이 땀에 젖어 있는 블로나가 있었다.

"하아... 아저씨... 나 몸이 너무 뜨거워서..."


(위중한 상태라곤 들었어도 이건... 너무 야한데...)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블로나 괜찮니...?" 나는 블로나의 이마에 손을 댔다.

블로나의 몸은 완전 불덩이가 따로 없었다. 온 몸이 땀 투성이에 뜨겁고 열이 40도는 족히 넘어 보였다.

"언제부터 이랬어?"

"모르겠어... 나 너무 외로워서... 아저씨 생각을 했더니 갑자기... 나 좀 어떻게 해줘..."

발정기인가..? 아니 애초에 용족이 발정기가 있나...?

용족이란 존재에 대해서 너무 아는게 없기 때문에 당장에 손 쓸 수가 없었다. 잘 알만한 용족... 용족이 누가 있지...


얘네는 나보다 빡대가리 같고..


이 아저씨는 요새 어디서 뭐 하는지 모르겠고...


좀 괜찮은 사람이...




블로나의 상태가 위중하여 내가 자리를 비우거나 동행하여 외출하는 것은 힘들어 보였고

어쩔 수 없이 외부에서 손님을 모셔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밤 늦은 시간에 갑작스러운 연락임에도 불구하고 내 사정을 듣고는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그렇군요. 갑자기 심한 고열에 시달린다라..."

청색의 수호자 비탈라. 적어도 내가 아는 용족 중에선 제일 지성적인 용족이었다. 그녀라면 분명 답을 알 것이라 생각했다.


블로나의 상태를 한번 진찰 해 본 후 블로나가 용족이란 사실을 알 지 못하게 해달란 나의 요청대로 밖으로 나와 비탈라님이 말 했다.

"용족이란 존재는 같은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개체마다 워낙 특성이 달라서 원인 규명이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대게 이런 문제는 무언가 

장기간 결핍 되어 결핍증이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용족 소녀가 모험가님 말 대로 과거 생명력, 정기를 먹이로 했다면 그쪽 부분의 결핍이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그 결핍을 해결한다면 금방 상태가 좋아질 겁니다."


생명력, 정기라... 생각보다 별 문제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결핍증이란 건 알겠으나 그 생명력, 정기를 어떻게 보충하는가...

"생명력이나 정기를 보충하는 방법은 뭐가 있습니까? 비탈라님?"

"첫 번째 방법은 그녀 스스로 생명체에서 흡수를 하는 방법인데, 기억 상실이란 얘기를 들었으니 본인도 방법을 모를 것 같고..."

비탈라 님이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두 번째 방법은 모험가님 같이 강한 생명체를 대상으로 정수를 취하는 방법입니다."


"정수를 취하는 방법이 뭡니까 비탈라님..? 설명만 들어선 감이 잘 안 잡힙니다."

"일단은 모험가님 같이 강한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신체 접촉을 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그녀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가까이 오더니 

"참.. 제가 꼭 말로 해야 아시겠습니까..?"

귓속말로 말 했다. '그... 정수란 모험가님의 정액을 말합니다..'

내가 당황하자 그녀는 뒤로 물러난 후 표정을 다시 정돈하며 말했다.

"큼... 어쨋든 제가 아는 방법은 이렇답니다.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모험가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도 잠깐 당황했던 생각을 정리 한 후 인사를 했다.

"아... 넵 감사합니다 비탈라님! 다음에 감사 인사겸 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떠나보내며 어째서일까...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듯한 슬픈 느낌이 들었다.







나는 비탈라님을 마중 보낸 후 다시 블로나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후... 정액이라...'

블로나를 딸 같이 생각하고 보살폈기에 비탈라님의 대답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최대한 그녀와 일선을 넘지 않게 자제하는게 좋겠지.

우선은 말 했던 단순 신체 접촉으로 해결 가능한지 해보고 정 안 된다면...


머리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방문을 열었다.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단순 신체 접촉으로 해결 하는 쪽으로!


"들어갈게!"


"응...♥ 아저씨... ♥"



"상태가 더 안 좋아졌노..."


땀 범벅으로 누워 있는 자극적인 블로나의 모습, 

그리고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암컷 냄새와 함께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2화 끝




머리 속으로 어느 정도 정리는 했었는데 글 쓰다보니 '이 내용도 넣어야지' 생각이 들어서 당초 예상보다 분량이 계속 길어지는레후...

원래 2화면 정기 부족 관련 끝내고 3화면 야스 할 줄 알았는데 이대로면 3화도 찐야스는 업슬 느낌이에요 ㅠㅠ

글 쓰기 너모 힘들다.. 아마 빠르면 4화 길면 5화 완결 느낌인